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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사는이야기/↘ 솔깃한 '먹는일상'

마치 일본 여행가서 먹는 듯한 정통 라멘집, '텐진라멘' 선유도점

by 바바붐 2020. 2. 5.

깊은 고기육수에 풍미 일품!

'텐진라멘' 선유도점


오늘은 유난히 면요리가 땡겨서

무얼 먹어볼까 고민했어요 ㅎ

 

워낙 '면덕후'라서

면 종류로 메뉴를 선택하면

고민을 수도 없이 하는

결정장애가 발생할 정도;;

 

회사 주변이 선유도에 있어서

개인 취향으로 자주가는 곳은

 

들깨칼국수를 잘하는 '국수나무'

비빔국수 맛집인 '선유도국수집'

매콤한 김치와 잘 어울리는 '다래칼국수'


이 3곳이 있네요;;

 

하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라멘'이 땡겨서

 

 

지나가다 눈여겨보았던

'텐진라멘'이라는 곳을

가려고 결정했어요 ㅎ

 

라멘하면 또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좋아하는 편이니

매우 기대기대 +_+


분위기부터 일본의 향기가 물씬


선유도 뒷골목 쪽에 위치한 '텐진라멘'

 

시골에 꾸미지 않은 가정집?! 느낌 ㅎ

 

어느날 우연히 발견하고 보니

예전에 일본 여행 갔을 때,

먹었던 시골의 라멘집하고

느낌이 비슷한 거 같더라구요 ㅎ

 

뭔가 꾸민 듯, 안 꾸미고

신경쓴 듯, 안 쓴 거 같은 느낌?!

 

입구 쪽에 입칠판을 둬서

메뉴를 막 써놓았는데

눈에는 아예 안들어왔어요 ㅎ

 

그냥 텐.진.라.멘

이 4글자만

머리에 딱 박히고 입장!

 

들어가서도 바로 있는게 아니라

살짝 좁은 길을 지나야하는데

정말 일본에 있는

어느 시골집 허름한 주택 같았엇요 ㅎ

 

옆에는 교회의자도 있고

전혀 가꾸지 않은 화단이며

꽃에 물주는 물통도 있구요 ㅎㅎ

 

정말 이게 컨셉일까;; 하면서

잠시 의문을...ㅎ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사장님과 직원분이

매우 자그마한 목소리로

 

いらっしゃいませ

(이랏샤이마세)

 

저에게 속삭여주셨어요 ㅎ

 

내부는 정말 일본라멘집

인테리어를 빼다박았더라구요;;

 

 

직원분들도 전부

일식요리집 옷?!을 입고 계시고

바 형식으로 혼밥테이블까지

갖추고 있어서

더 일본 느낌이 많이 났던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주방이 오픈되어 있으면

뭔가 청결해보이고

훨씬 더 좋더라고요!! ^_^

 

기모노를 입은 인형이

주문하는 키오스크 기계 위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네요;;

 

왠지 모를 부담을 주는 포스!

오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인형이라 기다리면서

한참을 봤네요 ㅎㅎ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는 라멘집


요즘 대세인 '키오스크' 기계가

들어가면 바로 딱 서있어요!

 

왠지 키오스크 기계는

주문 시에 살짝 부담이 있어요

뒷사람이 기다리고 있을 때

그 왠지모를 급박초조함 아시죠?ㅎ

 

일본 정통 라멘집이랑은

좀 안어울리는 듯 하긴 하지만...ㅎ

 

메뉴는 단촐한 편이었어요!

 

텐진라멘(天神ラーメン) 
카라멘(唐めん)

레몬라멘(レモン)
쇼유라멘(醬油ラーメン)


이렇게 4가지가

핵심메뉴라고 말씀해주셨구요

좌측상단부터 인기순으로

나열된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중에서 제일 눈에 띄는 건

레몬라멘....이었어요

워낙 와닿지 않는 조합이라서 ㅎ

 

 

제가 웬만하면 모험을

많이하는 편인데

정말 1도 주문할 생각이 안드는

메뉴였던 거 같아요 ㅋㅋ

 

저는 우선 제일 안정적이고

맛있을 거 같은

'텐진라멘'을 선택했어요!

 

라멘을 선택하면 바로,

토핑으로 넣을 메뉴와

면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라멘집에 필수는

'반숙계란'이기에

고민없이 바로 선택했구요

면은 보통으로 선택했어요 ㅎ

 

 

사장님 말씀으로는

딱딱한면이 제일 맛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사양하고 '보통면'으로 ㅋㅋ

(그냥 아무 이유없이 땡겨서...ㅎ)

 

그럼 이제 주문은 끝나고!!!

기다릴 일만 남았네요 +_+


일본라멘의 풍미를

그대로 살려낸 듯한 정통라멘


'다카나'라는 밑반찬인데요

이게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처음 먹는데도 라멘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2~3번은 계속 더 퍼서

먹었던 거 같아요 ㅎㅎ

 

뭔지는 모르겠지만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웹서핑을 해보니

 

일본에서는

다카나즈케[ たかなずけ ]라 불리고

げ(고채지)라는 갓 절임의

일종이라고 하네요

 

텐진라멘의 핵심은

전 개인적으로

직접 빻아넣는 마늘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은근 재미도 있으면서

그냥 다져서 나온 마늘보다

향부터 맛까지

훨씬 강해져서 그런지

라멘의 살짝 물리거나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을

잡아주더라구요

GOOD!!

 

드디어 라멘이 나왔어요 +_+

비장한 포스를 하면

고소한 국물의 향기를

풍기고 있어서

먹고 싶은 걸 참으면서

사진 찍는데 힘들었어요 ㅎㅎ

 

국물이 정말 딱봐도 진국이고요

고기의 촉촉함과

면의 탱글탱글함이

눈에도 보일 정도 였어요

 

고기는 정말

거짓/과장 하나도 안보태고

정말 입에 넣자마자

바로 녹았던 거 같아요 ㅎ

 

저는 라멘 먹을 때

나오자마자 고기부터

한 점 먹어보는 스타일이거든요

 

근데 고기 먹고

바로 별 다섯개, 만점 줄 정도;;

 

너무 익히면

육즙도 빠지고 퍼석하고

덜 익히면

살짝 비릿하면서

식감이 별로인데

정말 딱...이보다 더

잘 익힐 수 있을까 정도로

완벽하더라구요!!

 

면발은 정말 일본에서 먹던

그 라멘의 느낌 그대로였어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소면/중면보다는 탱글하고

칼국수면보다는 덜한

딱 중간 느낌정도 생각하면

딱 맞을 거 같아요

 

깊은 고기육수가

면에 잘 배어서 그런지

면이 정말 맛있었어요

 

이렇게 에피타이져 느낌으로

한 젓가락씩 하고

드디어 마늘을 넣었어요!

 

이렇게 마늘을 넣고

꽉 쥐면 마늘이

갈려서 나오는 기계예요 ㅎ

은근 재미도 있어요!

 

근데 생각보다

엄청 잘되지는 않구요

잔마늘들이 기계에 남아서

살짝 불편한 감은 있어요 ㅋㅋ

 

이렇게 마늘을 잔뜩

올려놓으면 드디어 완성!!!

 

'텐진라멘'에서는

마늘 2개 정도를 넣는게

가장 맛이 좋다고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2개는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부족하고

마늘과의 조화에도 아쉬운 면이 있어서

사장님은 싫어하시겠지만

6개를 넣었어요 ㅎㅎ

 

수 년간의 일본라멘 경험에 따라

노하우로 쌓인 개인취향 정도로...ㅎ

 

라면에 어우러진 마늘과 함께

깊은 국물을 한 입하고;;

(이미 몸이 녹아요.....ㅎ)

 

숙주와 고기, 면을 곁들여

먹으면 정말 그 어떤 음식도

부럽지 않은 최강 조합이 돼요 ㅎ

 

솔직히 정말

인테리어도 그렇지만

라멘 맛을 보고

일본에 여행가서 먹었던

시골의 라멘집과 맛이

너무 똑같아서 놀랐어요

 

우리가 흔히 먹는

라멘집들은 사실

한국형 라멘이 되어서

일본 느낌은 별로 없거든요;;

 

신기할 정도로 똑같아서 놀랐어요

 

 

혹시 일본의 정통라멘을

드시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텐진라멘' 꼭 한번 방문해보심

좋을 거 같아요!

 

단,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라멘에 비해서

육수가 좀 느끼하다는 거!

확실히 개운한 감은 덜해요 ㅎㅎ


제가 듣기로는

우리나라는 고기를 사용해서

육수를 우려내는 반면,

일본라멘은 비계를 함께 사용해서

고기를 우려낸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좀 느끼한 이유인 거 같아요

 

+

깜빡하고 사진은 못 찍었지만

'반숙계란'은 필수 토핑이에요!

정말 맛있거든요....녹아요 ㅎ


여기가 진정 일본 라멘집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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