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고기육수에 풍미 일품!
'텐진라멘' 선유도점
오늘은 유난히 면요리가 땡겨서
무얼 먹어볼까 고민했어요 ㅎ
워낙 '면덕후'라서
면 종류로 메뉴를 선택하면
고민을 수도 없이 하는
결정장애가 발생할 정도;;
회사 주변이 선유도에 있어서
개인 취향으로 자주가는 곳은
이 3곳이 있네요;;
하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라멘'이 땡겨서
지나가다 눈여겨보았던
'텐진라멘'이라는 곳을
가려고 결정했어요 ㅎ
라멘하면 또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좋아하는 편이니
매우 기대기대 +_+
분위기부터 일본의 향기가 물씬
선유도 뒷골목 쪽에 위치한 '텐진라멘'
시골에 꾸미지 않은 가정집?! 느낌 ㅎ
어느날 우연히 발견하고 보니
예전에 일본 여행 갔을 때,
먹었던 시골의 라멘집하고
느낌이 비슷한 거 같더라구요 ㅎ
뭔가 꾸민 듯, 안 꾸미고
신경쓴 듯, 안 쓴 거 같은 느낌?!
입구 쪽에 입칠판을 둬서
메뉴를 막 써놓았는데
눈에는 아예 안들어왔어요 ㅎ
그냥 텐.진.라.멘
이 4글자만
머리에 딱 박히고 입장!
들어가서도 바로 있는게 아니라
살짝 좁은 길을 지나야하는데
정말 일본에 있는
어느 시골집 허름한 주택 같았엇요 ㅎ
옆에는 교회의자도 있고
전혀 가꾸지 않은 화단이며
꽃에 물주는 물통도 있구요 ㅎㅎ
정말 이게 컨셉일까;; 하면서
잠시 의문을...ㅎ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사장님과 직원분이
매우 자그마한 목소리로
いらっしゃいませ
(이랏샤이마세)
저에게 속삭여주셨어요 ㅎ
내부는 정말 일본라멘집
인테리어를 빼다박았더라구요;;
직원분들도 전부
일식요리집 옷?!을 입고 계시고
바 형식으로 혼밥테이블까지
갖추고 있어서
더 일본 느낌이 많이 났던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주방이 오픈되어 있으면
뭔가 청결해보이고
훨씬 더 좋더라고요!! ^_^
기모노를 입은 인형이
주문하는 키오스크 기계 위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네요;;
왠지 모를 부담을 주는 포스!
오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인형이라 기다리면서
한참을 봤네요 ㅎㅎ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는 라멘집
요즘 대세인 '키오스크' 기계가
들어가면 바로 딱 서있어요!
왠지 키오스크 기계는
주문 시에 살짝 부담이 있어요
뒷사람이 기다리고 있을 때
그 왠지모를 급박초조함 아시죠?ㅎ
일본 정통 라멘집이랑은
좀 안어울리는 듯 하긴 하지만...ㅎ
메뉴는 단촐한 편이었어요!
텐진라멘(天神ラーメン)
카라멘(唐めん)
레몬라멘(レモン)
쇼유라멘(醬油ラーメン)
이렇게 4가지가
핵심메뉴라고 말씀해주셨구요
좌측상단부터 인기순으로
나열된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중에서 제일 눈에 띄는 건
레몬라멘....이었어요
워낙 와닿지 않는 조합이라서 ㅎ
제가 웬만하면 모험을
많이하는 편인데
정말 1도 주문할 생각이 안드는
메뉴였던 거 같아요 ㅋㅋ
저는 우선 제일 안정적이고
맛있을 거 같은
'텐진라멘'을 선택했어요!
라멘을 선택하면 바로,
토핑으로 넣을 메뉴와
면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라멘집에 필수는
'반숙계란'이기에
고민없이 바로 선택했구요
면은 보통으로 선택했어요 ㅎ
사장님 말씀으로는
딱딱한면이 제일 맛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사양하고 '보통면'으로 ㅋㅋ
(그냥 아무 이유없이 땡겨서...ㅎ)
그럼 이제 주문은 끝나고!!!
기다릴 일만 남았네요 +_+
일본라멘의 풍미를
그대로 살려낸 듯한 정통라멘
'다카나'라는 밑반찬인데요
이게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처음 먹는데도 라멘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2~3번은 계속 더 퍼서
먹었던 거 같아요 ㅎㅎ
뭔지는 모르겠지만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웹서핑을 해보니
일본에서는
다카나즈케[ たかなずけ ]라 불리고
高菜漬げ(고채지)라는 갓 절임의
일종이라고 하네요
텐진라멘의 핵심은
전 개인적으로
직접 빻아넣는 마늘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은근 재미도 있으면서
그냥 다져서 나온 마늘보다
향부터 맛까지
훨씬 강해져서 그런지
라멘의 살짝 물리거나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을
잡아주더라구요
GOOD!!
드디어 라멘이 나왔어요 +_+
비장한 포스를 하면
고소한 국물의 향기를
풍기고 있어서
먹고 싶은 걸 참으면서
사진 찍는데 힘들었어요 ㅎㅎ
국물이 정말 딱봐도 진국이고요
고기의 촉촉함과
면의 탱글탱글함이
눈에도 보일 정도 였어요
고기는 정말
거짓/과장 하나도 안보태고
정말 입에 넣자마자
바로 녹았던 거 같아요 ㅎ
저는 라멘 먹을 때
나오자마자 고기부터
한 점 먹어보는 스타일이거든요
근데 고기 먹고
바로 별 다섯개, 만점 줄 정도;;
너무 익히면
육즙도 빠지고 퍼석하고
덜 익히면
살짝 비릿하면서
식감이 별로인데
정말 딱...이보다 더
잘 익힐 수 있을까 정도로
완벽하더라구요!!
면발은 정말 일본에서 먹던
그 라멘의 느낌 그대로였어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소면/중면보다는 탱글하고
칼국수면보다는 덜한
딱 중간 느낌정도 생각하면
딱 맞을 거 같아요
깊은 고기육수가
면에 잘 배어서 그런지
면이 정말 맛있었어요
이렇게 에피타이져 느낌으로
한 젓가락씩 하고
드디어 마늘을 넣었어요!
이렇게 마늘을 넣고
꽉 쥐면 마늘이
갈려서 나오는 기계예요 ㅎ
은근 재미도 있어요!
근데 생각보다
엄청 잘되지는 않구요
잔마늘들이 기계에 남아서
살짝 불편한 감은 있어요 ㅋㅋ
이렇게 마늘을 잔뜩
올려놓으면 드디어 완성!!!
'텐진라멘'에서는
마늘 2개 정도를 넣는게
가장 맛이 좋다고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2개는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부족하고
마늘과의 조화에도 아쉬운 면이 있어서
사장님은 싫어하시겠지만
6개를 넣었어요 ㅎㅎ
수 년간의 일본라멘 경험에 따라
노하우로 쌓인 개인취향 정도로...ㅎ
라면에 어우러진 마늘과 함께
깊은 국물을 한 입하고;;
(이미 몸이 녹아요.....ㅎ)
숙주와 고기, 면을 곁들여
먹으면 정말 그 어떤 음식도
부럽지 않은 최강 조합이 돼요 ㅎ
솔직히 정말
인테리어도 그렇지만
라멘 맛을 보고
일본에 여행가서 먹었던
시골의 라멘집과 맛이
너무 똑같아서 놀랐어요
우리가 흔히 먹는
라멘집들은 사실
한국형 라멘이 되어서
일본 느낌은 별로 없거든요;;
신기할 정도로 똑같아서 놀랐어요
혹시 일본의 정통라멘을
드시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텐진라멘' 꼭 한번 방문해보심
좋을 거 같아요!
단,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라멘에 비해서
육수가 좀 느끼하다는 거!
확실히 개운한 감은 덜해요 ㅎㅎ
제가 듣기로는
우리나라는 고기를 사용해서
육수를 우려내는 반면,
일본라멘은 비계를 함께 사용해서
고기를 우려낸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좀 느끼한 이유인 거 같아요
+
깜빡하고 사진은 못 찍었지만
'반숙계란'은 필수 토핑이에요!
정말 맛있거든요....녹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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