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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사는이야기/↘ 솔깃한 '먹는일상'

푹 끓여낸 진한 국물이 만든 보양식, '신선설농탕' 당산역점

by 바바붐 2020. 4. 20.

푹 끓여낸 진한 국물 보양식

'신선설농탕' 당산역점


길거리 돌아다니다 보면

보이는 음식점 중에

정말 한 블럭 건너 하나씩 보이는 게

'설렁탕'집인 거 같아요

 

심지어 설렁탕집이 아니더라도

부메뉴로 파는 곳까지 치면

정말 엄청 많은 곳에서

설렁탕을 팔지 않을까 생각해요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은

꽤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야 하지만

일단 만들어지고 나면 간단해져서

여러 곳에서 판매하는 것 같아

 

 

근데 이렇게 많은 곳에서 판매하지만

나름 맛의 격차가 꽤 큰 메뉴중 하나가

바로 설렁탕이라고 생각해요

맛있는 곳은 굉장히 진국인 반면에

맛없는 곳은 설렁탕의 맛만 내고

정작 굉장히 밋밋하다고나 할까;;

 

오랜만에 '설렁탕'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신선설농탕'을 갈 기회가 있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근 5~6년 만에 가는 거라

가기 전에 꽤나 기대가 되었어요

 

고고싱!!! +_+


깔끔청결함 너무 좋아요!!!


예전에도 그렇게 생각들었지만

신선설농탕은 전체적으로

인/아웃테리어의 컬러를 정말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설렁탕이랑 찰떡궁합으로 잘 맞아서

이 색만 보면 은근 신선설농탕이

떠오르는 느낌이에요;;

다른 메뉴를 이 색으로 했으면

정말 눈에도 안띄면서 밋밋하고

별로였을 거 같은데

역시 메뉴와의 조화가 중요한가보네요;;

 

신선설농탕은 제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들 중에서도 굉장히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은 곳이기도 해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거 없이

정말 깨끗해 보이더라고요 ㅎ

 

심지어 입구에는

음식점위생등급 '매우우수'를 받았다고

정말 크게 붙여놨더라고요;;

요즘 코로나19다 감염병이다 뭐다 해서

특히 위생에 신경써야 할 시기인데

이런 공식적인 '청결도'는 매우

매력적인 부분 중에 하나인 거 같아요

 

저런 등급 받은 음식점들이

여기뿐만이 아닐텐데 한 번도

주변 음식점에서 못 본 거 보면.....

제가 간 곳들은 깔끔청결함이

떨어졌던 거라는 건가......잠시 생각을 ㅎ

 

매장내부도 정말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어요

특히 가장 눈에 띄었던 건

테이블 마다의 간격이 꽤 넓은 편이고

테이블 간에 유리막이나 벽이 있어서

차단효과를 주는 게 좋더라고요

 

요즘 음식점들보면 효율 높이려고

굉장히 따닥따닥 붙여놓아서

이건 뭐 같이 온 지인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함께 먹는 것 같은

느낌이 연출되는 곳도 많은데요;;

신선설농탕은 확실히 이런 면에서

엄청 쾌적하고 좋았어요

 

 

특히 요즘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를

유지하고 조심해야 될 시기에

이렇게 인테리어한 신선설농탕은

최적의 음식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더군다나 매장 내부가 정말 깨끗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이 정도면 먹기 전에 이미

반 이상은 좋은 평가를 주고 시작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곳이었어요


But....가격 너무 비싸졌네;;


솔직히 메뉴판을 처음 보고

정말 저절로 "와~" 소리가 나올 정도로

깜짝 놀랐던 거 같아요

 

물론 제가 5~6년 만에 왔지만

가격이 너무 올랐더라고요;;

주변에 설렁탕집이 굉장히 많은데

가격 비교를 하면 꽤 차이가 날 정도로

비싼 가격이었어요

 

기본메뉴인 설농탕만

보통이 8천원인 것 빼고는

살짝 뭐가 첨가 된 메뉴들은 전부

1만원이 훌쩍 넘어 

1.3만원~1.5만원 정도 하고 있네요;;

 

 

어떤 마인드로 음식점에 왔느냐에 따라

물론 가격이 와닿는 차이가 클테지만

직장인의 점심치고는 너무

고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애슐리W'를 좋아하는 데

이 가격이면 애슐리를 가겠다...라고

생각 들 정도랄까 ㅎㅎㅎ

깜짝 놀란 마음을 가다듬고

'떡만두설농탕'을 주문했어요!

 

예전과는 달리 '세트메뉴'도 있었어요

 

김치전 세트, 불고기 세트,

아롱사태편채 세트, 모든수육 세트 등

4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히려 저녁에 술 한 잔 하러와서

세트로 먹으면 적정 가격으로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았어요

 

소주보다는 왠지 막걸리가

어울릴 거 같은 느낌이 좀 들었어요 ㅎ

 

'신선설농탕'의 메뉴 자체가

엄청 비싸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에 걸맞는 서비스들이 있어서

이런 부분들 생각해보면

또 쏘쏘인 것 같기도 했어요

 

우선 테이블마다 손 살균제가

비치되어 있어서 굉장히 좋았고

수저받침지가 따로 하나씩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수저받침지가 별 거 아닌 듯해도

일반음식점에서 휴지 뽑아서

수저 놓는 것에 비하면

엄청 청결한 느낌이 나더라고요;;

 

 

은근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깨끗청결함에 기분 너무 좋았어요!

 

그 밖에도

폴로사탕(다양한맛)

휴대폰 충전

비상약/여성용품 구비

기저귀 교환대 비치

.

.

등등

정말 다양한 고객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더라고요;;

서비스 수준은 고급뷔페를

방불케하는 정도였던 거 같아요;;

이 정도면 가격 좀 비싼 거

인정할 만한 거 같긴 했어요 ㅎㅎ


석박지가 너무 맛있어요!!


각 테이블에 매우 편하게

석박지 / 맛김치 / 숙성김치

3가지 종류로 반찬통이 마련되어 있어

정말 먹기 편하더라고요;;

 

이런 부분들도 굉장히 소소한 것 같아도

셀프바를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편해서 좋은 것 같아

이래저래 손님에 대한 서비스와

신경을 엄청 쓴 '신선설농탕' 같았어요

 

 

특이했던 부분은 '맛김치'와

'숙성김치'가 구분되어 있더라고요;;

보통 김치 하나 정도 두는데 말이죠...

 

먹어보았는 데 제가 둔감해서 그런가

정말 큰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고요

굳이 차이를 따지자면

맛김치는 좀 더 아삭하고

숙성김치는 익힌 김치라는 느낌 정도;;

맛의 차이는 없었고

사실 식감 차이도 그리 크진 않았어요

 

신선설농탕의 다크호스는 바로

이 '석박지'였어요!!!

정말 제가 1년 내에 먹어본 석박지 중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거 같아요

 

설렁탕집의 핵심은 역시 김치라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한데

김치 맛있는 집들 다 제치고

제일 맛있었던 거 같아요

 

우선 석박지 자체가 너무 시원하면서

아삭함이 살아있어서

식감이 거의 깡패 수준이에요

 

 

석박지도 좀 오래 익히게 되면

이런 아삭함이 아무래도 떨어지고

살짝 눅진 느낌이 나게 되는데

그런게 전혀 없었어

 

주문한 메뉴가 나오지도 않았는 데

이미 한접시를 다 먹고

다시 담을 정도로 괜찮았어요

김치도 맛있긴 했는데

석박지가 워낙 맛있어서

손이 잘 안 가긴 했네요 ㅎㅎ


깊고 진한 국물이 일품!

'떡만두설농탕'


드디어 제가 주문한

'떡만두설농탕'이 나왔어요 +_+

주변에 손님들이 꽤 있었어서

시간이 좀 걸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10분 정도만에 나오더라고요;;

 

첫 인상은 만두랑 떡이 정말

푸짐하게 많이 들어있다라는 느낌과

고소한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는 점;;

 

일반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설렁탕에 만두가 들어있는 느낌보다는

꽤 퀄리티가 높아보이는

비쥬얼이었던 거 같아요

 

 

국물색도 보통의 설렁탕집처럼

하얀색이 아닌 굉장히 누런색빛이 띄는

진국같은 느낌이 강했어

먹지도 안았는 데 기대가 되는....;;


여기서 잠깐!

 

'만두설농탕'이랑 '떡만두설농탕'

2개의 메뉴가 있는데요

 

떡만두 >> 만두2개

만두 >> 만두3개

 

이 점이 다르더라고요

2가지 메뉴 중에 고민하시면

만두 선호도에 따라 고르시면

좋을 거 같아요!

 

만두가 굉장히 실했어요

우선 큼지막한 느낌과 함께

만두피도 적정 두께라서 흐물흐물한

가벼운 느낌이 아니라

꽉 찬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만두국 못하는 음식점들 보면

만두가 흐물흐물해서 젓가락으로

들어올리면 속이 마구 터져나오는 곳도

부지기 수인데 그런 곳과 비교하니

퀄리티가 엄청 높은 느낌;;

 

 

만두 속도 알차면서 정말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편적으로 유통되는 만두가 아닌

손만두 느낌이 있더라고요;;

고기도 꽉 차있고 짭쪼름하니

아주 만족스러운 만두였어요

 

더불어 떡이랑 여러 야채들도

아낌없이 많이 들어있는 편이었어요

파를 좋아하는 편이라

보통 설렁탕집가면 추가로

파를 많이 요청하는 편인데

워낙 많이 온 터라

추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말 많이 들어있었어요 ㅎㅎ

 

설렁탕의 핵심은 역시 '국물'

국물이 정말 진국이었어요

엄청 고소한 맛이 날 뿐더러

풍미가 너무 좋더라고요;;

 

설렁탕의 맛만 낸 게 아니라

푹 오랜 시간 끓여낸 맛이 느껴지는

메뉴였었던 거 같아요

일반 설렁탕이라기 보다는

보양식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설렁탕 끓여주시면

국물을 좀 남기곤 했었는데

그 때마다 등짝 스매싱이 날라왔었죠

 

 

'신선설농탕' 이 국물도

끝까지 안 마시면 사장님이

스매싱하실 거 같을 정도의

진국이었어요 ㅎㅎ

 

전체적으로 야채도 많이 들어가고

국물도 진할 뿐더러

만두도 너무 맛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은 식사였어요

여기에 석박지까지 함께해서

더할나위없는 최고의 설렁탕이었어요

 

맛있게 잘 먹고 배를 통통 두들기며

아저씨같이 계산하러 카운터를 가니

이것저것 정말 많이 팔더라고요 ㅎㅎ

 

넛츠랑 말린과일, 양갱, 말랭이 등

배 든든하게 먹지 않았으면

하나쯤 먹었을 거 같긴 했어요 ㅎㅎ

특히 아이스크림은 너무 취향저격..;;

 

정말 맛있게 먹은 설렁탕이었고

서비스부터 고객배려까지 너무 완벽해서

 

 

처음에 생각 들었었던

가격이 비싸다는 느낌도

계산할 때는 거의 없어진 것 같았어요

 

오히려 이 정도,

이런 서비스를 받고 가격이 저렴했음

괜히 미안하다는 느낌이 들 것 같은?!ㅎ

마치 설렁탕하면 떠오르는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브랜드이지만

역시 이름값하는 곳임이 분명했네요


신선설농탕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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