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끓여낸 진한 국물 보양식
'신선설농탕' 당산역점
길거리 돌아다니다 보면
보이는 음식점 중에
정말 한 블럭 건너 하나씩 보이는 게
'설렁탕'집인 거 같아요
심지어 설렁탕집이 아니더라도
부메뉴로 파는 곳까지 치면
정말 엄청 많은 곳에서
설렁탕을 팔지 않을까 생각해요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은
꽤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야 하지만
일단 만들어지고 나면 간단해져서
여러 곳에서 판매하는 것 같아요
근데 이렇게 많은 곳에서 판매하지만
나름 맛의 격차가 꽤 큰 메뉴중 하나가
바로 설렁탕이라고 생각해요
맛있는 곳은 굉장히 진국인 반면에
맛없는 곳은 설렁탕의 맛만 내고
정작 굉장히 밋밋하다고나 할까;;
오랜만에 '설렁탕'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신선설농탕'을 갈 기회가 있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근 5~6년 만에 가는 거라
가기 전에 꽤나 기대가 되었어요
고고싱!!! +_+
깔끔청결함 너무 좋아요!!!
예전에도 그렇게 생각들었지만
신선설농탕은 전체적으로
인/아웃테리어의 컬러를 정말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설렁탕이랑 찰떡궁합으로 잘 맞아서
이 색만 보면 은근 신선설농탕이
떠오르는 느낌이에요;;
다른 메뉴를 이 색으로 했으면
정말 눈에도 안띄면서 밋밋하고
별로였을 거 같은데
역시 메뉴와의 조화가 중요한가보네요;;
신선설농탕은 제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들 중에서도 굉장히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은 곳이기도 해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거 없이
정말 깨끗해 보이더라고요 ㅎ
심지어 입구에는
음식점위생등급 '매우우수'를 받았다고
정말 크게 붙여놨더라고요;;
요즘 코로나19다 감염병이다 뭐다 해서
특히 위생에 신경써야 할 시기인데
이런 공식적인 '청결도'는 매우
매력적인 부분 중에 하나인 거 같아요
저런 등급 받은 음식점들이
여기뿐만이 아닐텐데 한 번도
주변 음식점에서 못 본 거 보면.....
제가 간 곳들은 깔끔청결함이
떨어졌던 거라는 건가......잠시 생각을 ㅎ
매장내부도 정말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어요
특히 가장 눈에 띄었던 건
테이블 마다의 간격이 꽤 넓은 편이고
테이블 간에 유리막이나 벽이 있어서
차단효과를 주는 게 좋더라고요
요즘 음식점들보면 효율 높이려고
굉장히 따닥따닥 붙여놓아서
이건 뭐 같이 온 지인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함께 먹는 것 같은
느낌이 연출되는 곳도 많은데요;;
신선설농탕은 확실히 이런 면에서
엄청 쾌적하고 좋았어요
특히 요즘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를
유지하고 조심해야 될 시기에
이렇게 인테리어한 신선설농탕은
최적의 음식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더군다나 매장 내부가 정말 깨끗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이 정도면 먹기 전에 이미
반 이상은 좋은 평가를 주고 시작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곳이었어요
But....가격 너무 비싸졌네;;
솔직히 메뉴판을 처음 보고
정말 저절로 "와~" 소리가 나올 정도로
깜짝 놀랐던 거 같아요
물론 제가 5~6년 만에 왔지만
가격이 너무 올랐더라고요;;
주변에 설렁탕집이 굉장히 많은데
가격 비교를 하면 꽤 차이가 날 정도로
비싼 가격이었어요
기본메뉴인 설농탕만
보통이 8천원인 것 빼고는
살짝 뭐가 첨가 된 메뉴들은 전부
1만원이 훌쩍 넘어
1.3만원~1.5만원 정도 하고 있네요;;
어떤 마인드로 음식점에 왔느냐에 따라
물론 가격이 와닿는 차이가 클테지만
직장인의 점심치고는 너무
고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애슐리W'를 좋아하는 데
이 가격이면 애슐리를 가겠다...라고
생각 들 정도랄까 ㅎㅎㅎ
깜짝 놀란 마음을 가다듬고
'떡만두설농탕'을 주문했어요!
예전과는 달리 '세트메뉴'도 있었어요
김치전 세트, 불고기 세트,
아롱사태편채 세트, 모든수육 세트 등
4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히려 저녁에 술 한 잔 하러와서
세트로 먹으면 적정 가격으로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았어요
소주보다는 왠지 막걸리가
어울릴 거 같은 느낌이 좀 들었어요 ㅎ
'신선설농탕'의 메뉴 자체가
엄청 비싸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에 걸맞는 서비스들이 있어서
이런 부분들 생각해보면
또 쏘쏘인 것 같기도 했어요
우선 테이블마다 손 살균제가
비치되어 있어서 굉장히 좋았고
수저받침지가 따로 하나씩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수저받침지가 별 거 아닌 듯해도
일반음식점에서 휴지 뽑아서
수저 놓는 것에 비하면
엄청 청결한 느낌이 나더라고요;;
은근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깨끗청결함에 기분 너무 좋았어요!
그 밖에도
폴로사탕(다양한맛)
휴대폰 충전
비상약/여성용품 구비
기저귀 교환대 비치
.
.
등등
정말 다양한 고객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더라고요;;
서비스 수준은 고급뷔페를
방불케하는 정도였던 거 같아요;;
이 정도면 가격 좀 비싼 거
인정할 만한 거 같긴 했어요 ㅎㅎ
석박지가 너무 맛있어요!!
각 테이블에 매우 편하게
석박지 / 맛김치 / 숙성김치
3가지 종류로 반찬통이 마련되어 있어
정말 먹기 편하더라고요;;
이런 부분들도 굉장히 소소한 것 같아도
셀프바를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편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래저래 손님에 대한 서비스와
신경을 엄청 쓴 '신선설농탕' 같았어요
특이했던 부분은 '맛김치'와
'숙성김치'가 구분되어 있더라고요;;
보통 김치 하나 정도 두는데 말이죠...
먹어보았는 데 제가 둔감해서 그런가
정말 큰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고요
굳이 차이를 따지자면
맛김치는 좀 더 아삭하고
숙성김치는 익힌 김치라는 느낌 정도;;
맛의 차이는 없었고
사실 식감 차이도 그리 크진 않았어요
신선설농탕의 다크호스는 바로
이 '석박지'였어요!!!
정말 제가 1년 내에 먹어본 석박지 중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거 같아요
설렁탕집의 핵심은 역시 김치라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한데
김치 맛있는 집들 다 제치고
제일 맛있었던 거 같아요
우선 석박지 자체가 너무 시원하면서
아삭함이 살아있어서
식감이 거의 깡패 수준이에요
석박지도 좀 오래 익히게 되면
이런 아삭함이 아무래도 떨어지고
살짝 눅진 느낌이 나게 되는데
그런게 전혀 없었어요
주문한 메뉴가 나오지도 않았는 데
이미 한접시를 다 먹고
다시 담을 정도로 괜찮았어요
김치도 맛있긴 했는데
석박지가 워낙 맛있어서
손이 잘 안 가긴 했네요 ㅎㅎ
깊고 진한 국물이 일품!
'떡만두설농탕'
드디어 제가 주문한
'떡만두설농탕'이 나왔어요 +_+
주변에 손님들이 꽤 있었어서
시간이 좀 걸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10분 정도만에 나오더라고요;;
첫 인상은 만두랑 떡이 정말
푸짐하게 많이 들어있다라는 느낌과
고소한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는 점;;
일반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설렁탕에 만두가 들어있는 느낌보다는
꽤 퀄리티가 높아보이는
비쥬얼이었던 거 같아요
국물색도 보통의 설렁탕집처럼
하얀색이 아닌 굉장히 누런색빛이 띄는
진국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먹지도 안았는 데 기대가 되는....;;
여기서 잠깐!
'만두설농탕'이랑 '떡만두설농탕'
2개의 메뉴가 있는데요
떡만두 >> 만두2개
만두 >> 만두3개
이 점이 다르더라고요
2가지 메뉴 중에 고민하시면
만두 선호도에 따라 고르시면
좋을 거 같아요!
만두가 굉장히 실했어요
우선 큼지막한 느낌과 함께
만두피도 적정 두께라서 흐물흐물한
가벼운 느낌이 아니라
꽉 찬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만두국 못하는 음식점들 보면
만두가 흐물흐물해서 젓가락으로
들어올리면 속이 마구 터져나오는 곳도
부지기 수인데 그런 곳과 비교하니
퀄리티가 엄청 높은 느낌;;
만두 속도 알차면서 정말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편적으로 유통되는 만두가 아닌
손만두 느낌이 있더라고요;;
고기도 꽉 차있고 짭쪼름하니
아주 만족스러운 만두였어요
더불어 떡이랑 여러 야채들도
아낌없이 많이 들어있는 편이었어요
파를 좋아하는 편이라
보통 설렁탕집가면 추가로
파를 많이 요청하는 편인데
워낙 많이 온 터라
추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말 많이 들어있었어요 ㅎㅎ
설렁탕의 핵심은 역시 '국물'
국물이 정말 진국이었어요
엄청 고소한 맛이 날 뿐더러
풍미가 너무 좋더라고요;;
설렁탕의 맛만 낸 게 아니라
푹 오랜 시간 끓여낸 맛이 느껴지는
메뉴였었던 거 같아요
일반 설렁탕이라기 보다는
보양식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설렁탕 끓여주시면
국물을 좀 남기곤 했었는데
그 때마다 등짝 스매싱이 날라왔었죠
'신선설농탕' 이 국물도
끝까지 안 마시면 사장님이
스매싱하실 거 같을 정도의
진국이었어요 ㅎㅎ
전체적으로 야채도 많이 들어가고
국물도 진할 뿐더러
만두도 너무 맛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은 식사였어요
여기에 석박지까지 함께해서
더할나위없는 최고의 설렁탕이었어요
맛있게 잘 먹고 배를 통통 두들기며
아저씨같이 계산하러 카운터를 가니
이것저것 정말 많이 팔더라고요 ㅎㅎ
넛츠랑 말린과일, 양갱, 말랭이 등
배 든든하게 먹지 않았으면
하나쯤 먹었을 거 같긴 했어요 ㅎㅎ
특히 아이스크림은 너무 취향저격..;;
정말 맛있게 먹은 설렁탕이었고
서비스부터 고객배려까지 너무 완벽해서
처음에 생각 들었었던
가격이 비싸다는 느낌도
계산할 때는 거의 없어진 것 같았어요
오히려 이 정도,
이런 서비스를 받고 가격이 저렴했음
괜히 미안하다는 느낌이 들 것 같은?!ㅎ
마치 설렁탕하면 떠오르는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브랜드이지만
역시 이름값하는 곳임이 분명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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