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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사는이야기/↘ 솔깃한 '먹는일상'

특제 소스로 풍미를 더한 건강식, 선유도 진정 '비빔밥'

by 바바붐 2020. 4. 17.

특제 소스로 풍미를 더한

선유도 진정 '비빔밥'


얼마 전에 옛날 드라마를 보다가

우연히 '쩐의 전쟁'을 보게 됐는데

박신양님이 거지꼴로 그릇에

밥을 비벼먹는 모습이

어찌나 맛있게 보이던지;;

 

다른 음식은 그런 느낌이 안 드는데

비빔밥은 유난히 막 대충 비벼서

우걱우걱 먹어야 맛있는 것 같은

신기한 메뉴인 거 같아요 ㅎ

 

 

비빔밥은 대중적이면서도

굉장히 서민적이기도 한 음식임에도

피로연이나 뷔페가 아니고서는

비빔밥집을 은근히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심지어 찾아도 비빔밥에 금을 넣는지

굉장히 비싼 곳만 있고요 ㅎ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선유도에

괜찮은 비빔밥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어요;;

바로 선유도 '진정'이라는 곳인데요

 

고고싱!!!


어렵게 찾아 낸 작은 음식점


위치상으로는 선유도역 바로

옆 골목정도 되는 곳이라서

바로 눈에 띄게 잘 보일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반대로 정말

찾기 힘들더라고요;;

(정확한 위치는 최하단에 표시)

 

골목에 들어섰는 데

정말 손바닥만한 크기로 옆간판에

'진정'이라고 써붙인 게 끝이라서

멀리선 당연히 안보이고

가까이서 봐도 눈에 띄지도 안더라고요;;

 

 

심지어 가다가 잘 안보여서

혹시 없어진 게 아닌지

당혹함도 생길 뻔한 상황이었어요 ㅎ

조금 눈에 띄게 크게 하시거나

아니면 차라리 좀 밝은 색으로

튀게 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측면 건물벽에

별로 튀게 쓴 것도 아닌

'선유문화공방' 간판이 워낙

눈에 잘 띄어서 '진정'의 위치는

더 더욱 잘 안 보였던 거 같아요

 

정말 눈 앞까지 와야지

여기가 말하던 '진정'이구나...하는

느낌을 받게되는 곳이었어요

 

소고기국밥도 엄청 작게 쓰여있고

유리에 포스터라도 좀 붙이면

꽤 괜찮을 거 같은데

사장님이 그런 건 크게 신경안쓰시고

음식에 전념하시는 분 같았어요 ㅎ

 

 

이정도면 진정 음식으로 승부한다는

장인의 느낌이 아닐까

들어가기 전 조심스럽게 예측했어요

 

요즘은 대로변에 엄청 화려한 식당보다

골목에 작게 있는 듯 없는 듯한 곳이

들어가서 먹어보면 오히려

엄청 맛있는 곳이 있었어서 그런지

오히려 유명한 프랜치이즈 보다

이런 곳이 더 기대되더라고요;;


깔끔한 매장과 단촐한 메뉴


매장 크기는 밖에서 본 걸로 상상했던

크기보다는 조금 넓었던 거 같아요

테이블이 약 10개 정도 있더라고요

상상 속에는 5개 정도 있으면

많은 거겠다하고 들어갔었는데 말이죠;;

 

음식점 메뉴가 한식인데

그래서 그런지 원목으로 인테리어한

이 느낌이 정말 찰떡으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청결한 느낌도 들고

더불어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드는

굉장히 첫인상이 좋은 음식점이었어요

 

요즘 트랜드에 맞춰서

바 형태의 혼밥테이블도 갖추고 있어서

혼자 가서 먹기 편하게

테이블 구성도 잘 해놓은 듯 해요

프랜차이즈가 아닌 걸로 봐서

사장님이 음식점 운영 경력이 있어

노하우가 있으신 듯한 느낌;;

 

 한 쪽 벽면에 대표메뉴를 사진과 함꼐

나열해서 붙여놨더라고요

 

진국밥 / 진전 / 진정비빔밥

진양념구이 / 진수육탕

 

사진으로 보니 굉장히 깔끔해보이고

다 맛있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사진 주변에 꾸며주는 느낌이 없어서

뭔가 좀 단순하나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나름 보기 좋았어요

 

나중에 저녁 때와서 수육에다 한잔해도

참 좋겠다라고 잠시 생각을....

 

<점심식사>

진국밥_7,000원

따로국밥_8,000원

왕만두국_8,000원

진왕만두국_8,000원

진정비빔밥_7,000원

 

 

<요리>

수육탕_20,000원

진전(육전)_20,000원

차돌전골_소25,000원/대35,000원

 

가격대는 나쁘지 않게

딱 보편적인 금액인 듯 했어요!

메뉴가 몇 개 안 되는대로

우연히 오면 왠지 뭘 먹을까

결정장애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했어요 ㅎㅎ

 

옆 테이블에 먹는 걸 보니

전 메뉴가 다 괜찮아보이더라고요

특히 국밥이 정말 맛있어보여서

사실 비빔밥을 먹으러 들어갔음에도

한번 더 고민하긴 했었어요 ㅋㅋ


향기부터 남다른 진정 비빔밥


반찬은 이렇게 깍두기와 백김치,

2종류가 기본으로 나와요

근데 사실 처음보자마자

그리 땡기는 비쥬얼은 아니었어요

 

우선 깍두기는 양념이 하나도

안 배어있는 거의 물김치?!같은

느낌이 너무 강했어요

그냥 김치국물에 무를 담궈놓은 듯한?!

먹어보니 역시나 양념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그냥 무의 아삭함만 느껴지는

정도더라고요;;

 

 

백김치는 깍두기보다는 훨씬 괜찮았는데

너무 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짠 정도도 아니고 너무너무!ㅎㅎ

백김치 특유의 시원함이랑

짭쪼름함까지는 좋은데

너무 짜서 훨씬 더 작은 조각으로

먹어도 될 만할 정도더라고요;;

 

비빔밥집들이 대체적으로

반찬이 맛있는 편인데

진정은 반찬이 영 별로더라고요;;

반찬을 워낙 많이 먹는 타입이라

중요시하는 편인데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ㅠ

 

드디어 비빔밥이 나왔어요 +_+

 

역시 생각했던 것 처럼

엄청 깔끔하게 나오더라고요

예전에 전주에 갔을 때 먹었던

토속 비빔밥이 생각날 정도였어요;;

 

호박무침이랑 버섯, 당근, 부추,

다진고기 등 전체적으로

재료들은 특별한 것 없이 보통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특징은 굉장히 고소한 향이

나는 걸보니 호박무침 및 다른 야채들을

전부 기름에 살짝씩 볶아서 넣은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 비빔밥의 경우,

전체적으로 플레이팅이 예뻐야지

더욱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데

색색별로 잘 구성되어 있어서

굉장히 맛있게 보였어요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들어가는 재료들이 너무 단순하고

단촐하다고 해야할까.....

5종 밖에 안들어가서 먹기 전에

무슨 맛인지 알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긴했어요 ㅎㅎ

 

사장님이 말씀하시는 진정비빔밥의

차별된 특징 중 하나는

이 간장 베이스로 만들어진

특제소스라고 하시네요

 

보통은 일반적으로 고추장베이스로

음식을 하기 마련인데

이렇게 간장으로 비빔밥을 하는 곳은

또 처음보는 것 같아요

 

먹어보니 굉장히 매력있는

간장소스이긴 했어요

 

 

보통 알고있는 간장맛이 나긴하는데

짠맛이 덜하고 고소한 맛이 함께 나며

파를 채썰어 넣어 그런지

살찍 씹히면서 알싸한 맛

나는 듯 했어요!

 

줄 곧 고추장으로만 비벼먹었었는데

간장베이스도 나름 매력있을 거 같아

기대감이 마구마구 올라갔어요

 

"웰빙스러운 느낌이 났어요!"


특제소스가 매력적인 비빔밥


비빔밥은 이렇게 마구마구 열심히

비비는 재미가 또 있는 것 같아요

TV에서 보니까 쉐프님들은

젓가락으로 비벼야 맛있다고

조언을 하곤 하시던데

제 스타일은 아니더라고요

 

숟가락으로 마구마구 비벼야지

맛이 난다고나 할까;;ㅎㅎ

숟가락으로 그릇을 살짝 기울이고

마구 비비는 게

비빔밥을 먹는 예의이자.....

먹기 전 의식같은 거 같아요 ㅎ

 

 

먹기 전, 플레이팅 되어 있을 때는

굉장히 단촐해 보이고

재료가 없어보이는 느낌도 났는데

이렇게 비비고 나니까 먹음직스럽고

꽤나 비빔밥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특제소스를 넣어 비벼서

살짝 간장빛이 도는 정도라

기존에 알던 빨간색 비빔밥하고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고 할까;;

 

첫 입 먹어보고 굉장히 특이하다

생각이 드는 비빔밥이었어요

우리가 보통 먹는 고추장비빔밥은

고추장이 베이스라 굉장히 꾸덕하면서

장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반면,

 

이 비빔밥의 경우,

꾸덕함보다는 전체적으로 탱글함이

많이 느껴지고 동시에

각 야채들의 맛이 전부 잘

느껴지더라고요;;

 

 

아마 장이 아닌 액체의 소스로

비벼서 확실히 재료들의 맛이

훨씬 부각되는 느낌이 났어요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훨씬 더 좋았고

전체적으로 짭쪼름하니 굉장히

맛이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보통 알고있는 비빔밥처럼

자극적인 맛은 아니고 '웰빙'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건강한 느낌

비빔밥이라고 설명하는 게

가장 딱 알맞는 것 같아요

 

백김치가 엄청 짠데 이렇게

비빔밥이랑 같이 먹으니까 확실히

훨씬 자극적인 맛이 되더라고요;;

 

비빔밥만 먹다가 좀 물린다 싶을 때

이렇게 먹으면 입 맛이 다시

확 돋궈지는 느낌이랄까;;ㅎㅎ

 

김치가 워낙 짜서 그냥 계속 먹기엔

어울리지 않는 편이고

가끔 먹으면 꽤 매력있는 거 같아요;;

 

 

일반적으로 집에서 우걱우걱 먹는

비빔밥의 느낌이라기 보다는

살짝 '절밥' 같은 느낌의 비빔밥이었어요

어렸을 때 어머니랑 부처님오신날에

절에가서 먹었던 절밥이

생각나는 식사였어요 ㅎㅎ

 

고급지면서 깔끔하고 특색있는

비빔밥을 드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비빔밥이에요


비빔밥은 언제나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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