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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사는이야기/↘ 솔깃한 '먹는일상'

면덕후를 홀리는 진한 국물과 탱탱 면발, 선유도 '텐진라멘'

by 바바붐 2020. 3. 30.

진한 국물, 탱탱한 면발!

진정한 일본라멘 '텐진라멘'


'면덕후'에게 라면만큼이나

일본 '라멘'도 굉장히 매력적인

메뉴라고 할 수 있죠 ㅎ

 

라멘은 2종류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요

굉장히 '한국식'화 된 곳도 있고

정통 '일본식'의 라멘도 있죠;;

 

한국식 라멘은 대체적으로

얼큰하고 단백한 반면,

일본 정통 라멘의 경우는

깊은 맛과 함께 살짝 느끼한 맛

있는 게 특징이라 할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라멘은

한국식보다는 정통 일본식이 훨씬

더 땡기더라고요 ㅎ

 

이번 포스팅은 '정통 일본 라멘'이라

불러도 전혀 손색없는

선유도에 위치한 맛집을 소개할까 해요

 

바로 '텐진라멘'이라는 곳이에요

 

그럼 고고싱!!!


분위기도 일본 라멘집 같은;;


'텐진라멘'은 눈에 띄지 않는

뭔가 가정집같은 느낌을 풍기고 있어요

 

예전에 일본여행 갔었을 때,

시골 한 구석에 위치했었던

라멘집하고 분위기가 비슷했어요

 

이렇게 저 처럼 일본 라멘집에 대한

별 다른 추억이 없으면

이게 가정집이야 뭐야

할 정도의 첫 인상이에요 ㅎㅎ

 

 

입구 쪽엔 작은 칠판입간판에

인기 메뉴들을 잔뜩 써놓았더라고요


점심 11:30 ~ 15:00

저녁 17:30 ~ 21:00

(일요일/공휴일 휴무)


중간에 브레이크타임이 있어서

잘 보고 가야겠더라고요 ㅎ

뭔가 라멘의 장인 향기가 물씬

풍기는 느낌이 있었어요 ㅎ

 

입구를 지나면 이렇게

매장 내부로 들어가는 좁고 짧은

길이 있더라고요 ㅎ

 

정말 이게 컨셉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일본에 있는 라멘집을

그대로 옮겨온 거 같았어요 ㅎㅎ

 

굉장히 허름한 시골의

오래된 라멘 장인집이랄까;;

 

 

무심한 듯 놓은 교회의자부터

관리 안 된 작은 화단까지.....

 

대충보면 신경을 안 쓴 듯 보이는데

제가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지

은근 매력적이더라고요;;

 

아주 특이해 특이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주방과 바테이블이 바로

보이는 특징이 있더라고요;;

안쪽에는 4인 테이블 5~6개 정도

더 있는 정도로

매장은 크지 않았어요

 

들어가면 인사도 '이랏샤이마세'로

일본 느낌이 물씬 풍기게 해주셨어요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서

청결한 느낌이 많이 났고

 

 

일식집 분위기가 많이 나서

굉장히 매력있더라고요

 

점심시간이라 바테이블은

사람이 거의 없었는 데

저녁에는 술 한잔씩 하러

바테이블을 찾으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ㅎ

 

전체적으로 매장 내부는

일본의 느낌을 내기위해서

기모노 인형부터 문양, 도깨비 등

묘한 느낌의 포스터까지

많이 붙여놓았어요

 

평소에 보지 못했던

익숙치 않은 포스터들이 워낙 많아서

이런 거 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오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줄 서서 주문 기다릴 때도

주변을 한참 둘러봤네요 ㅎㅎ


라멘의 종류는 단촐한 느낌!


요즘 음식점에 가면 빠지지 않는

'키오스크' 기계로 선결제 주문을

해야하는 방식이더라고요

 

왠지 키오스크 기계는

주문 시에 살짝 부담이 있어요

뒷사람이 기다리고 있을 때

그 왠지모를 급박초조함 아시죠?ㅎ

 

'텐진라멘' 메뉴

텐진라멘_7,000원
카라멘_7,000원
레몬라멘_7,000원
소유라멘_6,000원

 

풀토핑텐진라멘_10,000원
폴토핑카라멘_10,000원
폴토핑레몬라멘_10,000원
풀토핑소유라멘_9,000원


마제멘_9,000원
토리쇼유_9,000원


 

좌측상단부터 인기순서로

배열되어 있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역시 이름에 맞춘 '텐진라멘'이

가장 인기가 많더라고요;;

 

이름 따서 한 메뉴는

무조건 자신있다는 뜻이기에

처음 가는 음식점에

음식점 이름으로 된 메뉴가 있으면

고민없이 그걸 시키는 편이에요

 

저는 '텐진라멘'을 고민 1도 없이

바로 선택했어요!

 

라멘을 선택하면 끝이 아니라

토핑과 면의 종류를 골라야 해요

 

개인적으로 라멘의 단짝친구처럼

꼭 있어야 하는 게

'반숙계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민없이 바로 추가했어요

 

면은 사장님께서는 '딱딱한면'을

추천해주시긴 했는데

저는 왠지 딱딱한면이 그다지

끌리질 않아서 그냥

보통면으로 시켰어요 ㅎㅎ

 

 

키오스크로 열심히 주문을 끝내고

이제 자리에 앉아서

제가 시킨 '텐진라멘'을

먹는 일만......ㅎㅎ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나면

뭔가 뿌듯함이 있어요 ㅋㅋㅋ


이게 진정한 정통 일본라멘


라멘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은

초생강과 다카나 2가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중간에 있는 마늘은 라멘에

넣어 먹는 거예요 ㅎㅎ

 

이게 '다카나'라는 밑반찬인데요

 

저는 처음보는 생소한 거라

보고 뭐지.....라며 속으로 생각했어요

살짝 볶은 우거지스러운

느낌이었거든요;;

 

사실 이미지 보고는 큰 기대 안했는데

이게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워낙 밑반찬을 많이 먹는 타입이라

나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라멘이랑도 잘 어울리고

굉장히 중독성 있더라고요

 

4~5번은 종지에 더 담아서

먹었던 거 같아요


일본에서는

다카나즈케[ たかなずけ ]라 불리고

高菜漬げ(고채지)라는 갓 절임

일종이라고 하네요


제가 생각하기에

'텐진라멘'의 다크호스는 바로

이 '마늘'이에요!

 

통마늘이라서 처음엔 "뭐지?" 했는데

알고 보니 직접 빻아서 라멘에

넣어 먹는 거더라고요 ㅎㅎ

 

테이블에 작은 포스트잇으로

설명도 쓰여져 있는데요

 

 

약 2개정도 빻아서 넣으면

가장 맛있는 라멘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추천해주시더라고요

 

이게 맛도 맛이지만

내가 만들어 먹는 느낌까지 나서

굉장히 재미도 있고

매력있었어요 ㅎㅎ

 

드디어 주문한

'텐진라멘'이 나왔어요 +_+

 

뽀얀 국물에 굉장히 고소한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하는 첫 인상이었어요

 

플레이팅도 예쁘게 잘 되어있고

맛깔스럽게 잘 나오더라고요;;

 

 

반숙계란이 역시 비장한

포스를 하고 있더라고요 ㅎㅎ

 

향기하고 비쥬얼이 꽤

괜찮은 편이어서 먹기는 전이었지만

시키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국물이 정말 엄청 진해보였어

 

일본식 정통라멘은 비계를

곁들여서 국물을 내기 때문에

비율조절을 잘 못하거나

자칫 가성비 생각해서

비계의 비율이 높아지면

 

 

국물이 맑은 된장국?!같은

느낌이 되는데

텐진라멘은 굉장히 진하고

깊은 느낌이 났어요

 

들어간 토핑에 좔좔 흐르는

윤기까지 있어서 훨씬

먹음직스러웠어요!

 

고기는 정말 과장 조금도 없이

입에 넣자마자 바로 녹았어요

 

제가 2020년 들어서 먹어 본

고기 중에 가장 고퀄리티였어요

 

어느 음식이나 고기가 들어가면

늘 핵심재료로써 역할을 하는데

특히나 라멘의 경우,

육수를 내기도 하고

먹기도 하기 때문에

 

 

너무 익혀버리면

육즙이 빠지고 퍼석해지고

덜 익히면 비릿한 감과 함께

식감이 안 좋아지죠;;

 

근데 딱 정말 이보다 더

잘 익힐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게 잘 된 고기였어요

 

고기만 나오는 메뉴가 있으면

따로 시키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면발은 일본에서 먹던

그 라멘의 면발 느낌 그대로였어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소면/중면보다는 탱글하고

칼국수면보다는 덜한

딱 중간 느낌정도 생각하면

딱 맞을 거 같아요

 

 

깊은 고기육수가

면에 잘 배어서 그런지

면이 정말 맛있었어요

 

이렇게 에피타이져 느낌으로

한 젓가락씩 하고

드디어 마늘을 넣었어요!

 

이렇게 마늘을 넣고

꽉 쥐면 마늘이

갈려서 나오는 기계예요 ㅎ

은근 재미도 있어요!

 

근데 생각보다

엄청 잘되지는 않구요

잔마늘들이 기계에 남아서

살짝 불편한 감은 있어요 ㅋㅋ

 

이렇게 마늘까지 잔뜩

올려놓으면 드디어 완성!!!

 

'텐진라멘'에서는

마늘 2개 정도를 넣는게

가장 맛이 좋다고 추천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2개는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부족하고

마늘과의 조화에도 아쉬운 면이 있어서

4개가 딱 좋더라고요

 

 

살짝 알싸함도 있으면서

특유의 마늘향이 라멘과

너무 잘 어울렸어요;;

 

개인의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마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4개 넣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라면에 어우러진 마늘과 함께

깊은 국물을 한 입하고;;

 

숙주와 고기, 면을 곁들여

먹으면 정말 그 어떤 음식도

부럽지 않은 최강 조합이 돼요 ㅎ

 

요즘에 라멘집들은 굉장히 많은데

대부분 한국식 입맛에

맞춘 라멘집들이라

가끔 아쉬운 부분도 있었거든요

 

 

뭐랄까...한국식 라멘처럼

개운함은 덜 하지만

일본만의 그 느끼한 정통라멘이

땡길때가 있었어서요;;

 

혹시 저와 같은 생각으로

일본라멘이 생각나시는 분들은

텐진라멘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텐진라멘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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