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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사는이야기/↘ 솔깃한 '먹는일상'

시골된장이 듬뿍, 구수한 찌개 맛집! 선유도 '기사님식당'

by 바바붐 2020. 3. 21.

진하고 구수한 된장찌개 맛집

선유도 '기사님식당'


"진짜 맛집은 기사식당이다"

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기사식당을 가보지 않았던

20살 어린 시절,

기사식당의 이미지는

그냥 기사님들이 가시는

김밥천국정도?!였던 거 같아요

 

이것저것 팔고,

인테리어랑 외관이 엄청

깔끔한 느낌도 아니고,

아마 그래서 그랬던 거 아닐까 생각해요

 

그런데 막상 한살한살 먹다가

기사식당에 가보니까

어렸을 적, 어른들이 왜

그렇게 이야기하셨었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제가 생각하는

기사식당의 이미지는

'믿고 먹는 음식점'이 되어버렸어요!!ㅎㅎ

 

이번 포스팅은 처음 가본 기사식당인데

너무 맛있어서 소개할까 해요!

믿고 먹었는데 심지어 그 중에서도

정말 맛있었다는.....

 

바로 선유도 '기사님식당'이에요

(음식점명이 '기사님식당')

 

그럼 고고싱!!!


보통 알고 있는

'기사식당'의 그 이미지


사진만 봐도 머릿 속에

딱하고 떠오르는 '기사식당'의

이미지와 같지 않나요?!

 

대부분 그렇듯 여기도

기사식당이 3개정도 붙어있는데요

사실 외관이나 메뉴가 거의 흡사해서

어디 들어갈까 생각하는 것부터

은근 고민되었어요;;

 

 

기사식당은 꼭 외관 유리에

저렇게 진지한 글씨체로

메뉴를 적어놓는지

정말 궁금해요 ㅎㅎ

 

정말 별 생각없이

오늘은 '주식'시장이 좀

올랐으면 하는 바람으로

빨간 간판으로 되어있는

 '기사님식당'으로 선택했어요!

 

테이블은 6~8개정도 있는

소소한 식당인데

손님들이 차 있어서

사진은 못 찍었네요;;

 

벽에 붙은 메뉴판은 의외로

느낌이 있더라고요 ㅎㅎ

외관보고 상상했던 메뉴판은

하얀 아크릴판에 궁서체로

적혀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어쩜 제가 좋아하는 메뉴들만

딱 모아서 하시는지....

메뉴보고 정말 1분 동안

뭐 먹을지 한참 고민했어요;;

 

 

사장님께 물어보니

사장님도 전부 자신이 있으신지

다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갑자기 생각하니까 된장찌개를

먹은지 오래된 거 같아서

'차돌된장찌개'를 선택했어요!

근데 6천원 너무 싼 거 아닌가요;;

세상에 2020년 가격 맞나요?!

 

기대설렘흥분 +_+


시골 할머니의 손맛나는 반찬


반찬이 푸짐하게 나왔어요!

정말 솔직히 6천원에 이렇게

반찬이 나오는 곳이 있을까요?

 

첫 인상의 느낌은

'기사님식당'은 참 혜자스러운 곳이다!

──────────────────

 

콩나물무침, 김치, 부추무침,

오뎅볶음, 상추, 마늘이 나왔어요!

 

 

쌈 반찬은 같이 갔던 직원이

제육볶음을 시켜서 나왔던 것이니

참고해주세요!!

(제육은 또 포스팅하는 걸로...;;ㅎ)

 

우선 대충봐도 양념이 아주

찰지게 되어있어서

엄청 먹음직스럽더라고요

 

그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건

'부추무침'이었어요!

 

부추의 아삭아삭함과 함께

양념이 정말 짭쪼름하면서도

고춧가루의 매콤함까지 있어서

 

 

식욕을 마구마구 돋구는

느낌의 반찬이었어요

오랜만에 부추무침 먹으니까

정말 맛있더라고요

 

이미 부추무침으로 밥의

절반은 먹은 거 같아요 ㅎㅎ

 

콩나물무침은 누구나 아는

그 맛일 거 같아서

기대 안하고 먹었는 데

의외로 엄청 맛있더라고요

 

기본이 원래 제일 어려운 거라고

콩나물무침 못하는 음식점은

이게 생콩나물인지 익힌건지

애마한 곳도 많은 데

'기사님식당'은 딱 적당히

식감도 살아나면서 씹는 맛도

좋을 정도로 익혔더라고요

 

 

양념은 부추무침 양념이랑

동일했는데 워낙 맛있어서

이렇게 무침에 만능양념같은 느낌?!

 

반찬이 이정도 맛있는 거 보면

차돌된장찌개는 이미

먹지 않았어도 맛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이게 바로 진정한 '시골된장찌개'


드디어 '차돌된장찌개'가

눈 앞에 나타났어요 +_+

비쥬얼이 벌써 너무 맛깔스러워

보여서 행복할 정도였어요 ㅎㅎ

 

우선 딱봐도 재료가 너무

푸짐하더라고요

 

 

보통 일반음식점 된장찌개 시키면

재료는 속에 쏙 들어가 있어서

첫 인상은 국물만 보이는데

'기사님식당'은 푸짐 그 자체!

 

그리고 저게 1인분이라는 거

자체가 이미 혜자스러움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올 정도;;

 

'차돌된장찌개'는 70%정도

끓여서 나오고

나머지 30%는 바로 앞에서

더 끓여서 먹는 거라고

설명해주시더라고요!

 

느낌상 얼핏 말씀하시는 거 보니

푹 익혀서 나오면 야채들이

전부 숨이 죽어 나오기 때문에

보기에도 별로고 맛도 덜하다고

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세상에 마음 씀씀이도 참;;

 

이렇게 야채를 큼지막하게

썰어넣는 된장찌개를 처음 본 거 같은데

굉장히 매력적이더라고요 ㅎ

 

보통 재료를 손톱만한 크기로

잘게 썰어서 넣던데

여기는 큼지막해서 아주

시원시원했어요! 

 

한 3분 정도 더 끓이니까

이렇게 적당히 숨도 죽고

엄청 맛있어 보이는 된장찌개가

완성되었어요 +_+

 

제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사장님께서 오셔서

 

 

직접 불을 줄여주시면서

이제 드셔도 된다고 친절하게

말씀해주셨네요 ㅎㅎ

 

야채들이 숨이 죽었는데도

2인분은 돼 보이는 혜자스러운 양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차돌된장찌개'인 만큼

첫 입은 역시 '차돌'로 시작!

 

차돌 특유의 식감이

너무 좋더라고요

특히 고기 질이 좋아서

질기지도 않고

씹을 수록 고소함이

입가에 엄청 맴돌았어요 

 

 

솔직히 6천원짜리 된장찌개 맞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보통 이 정도 가격이면

고기퀄리티가 별로인 곳이 많은데

마치 정육식당에서 나오는

된장찌개 같았어요 ㅎㅎ

 

된장찌개하면 보통

'두부'나 '고기'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기사님식당'은

특이하게 야채가 정말

너무 맛있더라고요

 

야채가 신선함도 신선함인데

큼지막하게 썰어서 식감이

정말 좋았어요

 

 

양파랑 파, 호박이 같이 씹히면서

그 속에 배어있던

된장찌개의 깊은 맛이 어우러져서

그 어떤 고급 음식점 찌개보다

맛있더라고요;;

매력만점 +_+

 

푹 익힌 흐물흐물한 야채가 아니라

아삭아삭한 야채가 이렇게

된장찌개랑 잘 어울리는 줄

처음 알았어요 ㅎㅎ

 

빼놓을 수 없는

된장과 차돌+버섯의 조화!

고소함의 끝판왕은 이거네요 ㅎㅎ

 

이렇게 밥에 넣어서

같이 먹으면 세상 다 가진 기분이랄까;;

확실히 끓이면서 먹으니까

맛도 더 깊은 것 같았어요!

 

일반 시판 된장이 아니라

사장님께서 직접하신 집된장 맛이었는데

굉장히 구수하고 깊은 맛이라

중독성 100%더라고요

 

 

살 찔 거 같아서

국물을 최대한 안 먹으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나도 모르게

다 먹었어요;;;ㅎㅎㅎ


국물이 좀 쫄았다 싶으면

사장님께서 보시고

된장 육수를 더 넣어주시는

따뜻한 마음까지;;

 

정말 단 하나의 흠이 없었던

너무 괜찮은 맛집이었어요!

 

역시 '기사식당'은 믿고 먹는 곳!


숨은 고수는

티를 내지 않는 법!

된장찌개 장인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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