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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사는이야기/↘ 솔깃한 '먹는일상'

면덕후를 홀리는 얼얼한 매운맛, '도미라마라탕' 선유도역점

by 바바붐 2020. 4. 29.

면덕후를 홀리는 매운맛

'도미라마라탕' 선유도역점


요즘 코로나때문에 살짝 주춤하긴 하지만

그래도 길거리 돌아다니면

1~2 곳 정도는 꼭 발견하게 되는

'마라탕' 음식점!

그만큼 중독성이 있다는 거겠죠?!ㅎ

 

얼마 전에 애슐리랑 쿠우쿠우를 갔는데

거기에도 면 코너에 마라탕이 있더라고요

대중성있는, 인기있는 면 요리를

주로 비치하는 이런 뷔페에서도

'마라탕'을 주문 메뉴에 넣은 거 보면

꽤나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저는 이번 년도 초에 그렇게

여기저기서 폭발적인 인기로

난리였을 때도 사실 그리 땡기진 않아서

먹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먹을 기회가 있어서

드디어 먹게됐어요;;;ㅎ

 

워낙 마라탕 음식점도 많은 편이어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꽤나 깨끗하고 평도 좋은 곳이 있어서

여기에 가기로 결정했어요

 

바로 선유도에 있는

'도미라마라탕'이라는 곳인데요

그러면 고고싱!!!

//

가면서도 생각했어요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인기를 끌까;;

기대기대+_+


'마라탕'이 도대체 뭐길래?!


마라탕을 먹기 전에

마라탕에 대해서 한번 알고 먹어야

진정한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서

모바일 서핑으로 열심히 찾아봤어요

 

저는 찾아보기 전에 '마라'가

무슨 향신료나 고추같이

중국 매운 채소의 이름일 거라

조심스럽게 예상했었거든요;;

그런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마라탕'이란?

한자로 마(痲)는 저리다,

라(辣)는 맵다는 뜻

'얼얼하고 매운 탕'이라는 뜻

특유의 혀가 저릴정도로

매운 것이 매력적이라 인기라고 하네요

 

 

화자오, 팔각, 정향, 회향등을 넣고

만든 향유에 고춧가루와 두반장을 넣고

육수를 부은 다음 각종 채소와

고기, 면, 두부, 완자 등을

원하는 대로 넣고 만드는

대표적인 중국음식이라고 해요

 

한국에서 마라탕은 인지도가 낮았으나

2010년도 본격적으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인에게 어필되기 시작!

2019년 본격적으로 유행을 타면서

라면/치킨/떡볶이 등 대중적인 맛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하네요 ㅎ


고급스러운 중식당 같은 느낌


'도미라마라탕'은 선유도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최하단에 위치 표시)

 

선유도에서 먹자골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2층인데도 불구하고 워낙

느낌있게 잘 해놓아서 그런지

눈에 딱 띄더라고요;;

멀리서보면 한식당 느낌도 좀 나고

테라스가 있어서 분위기도

꽤 좋을 것 같은 상상이 ㅎㅎ

 

 

굉장히 젊은 사장님이 인사하실 것 같은

느낌의 아웃테리어였어요

저는 사실 가본 적이 없었던 터라

잘 모르긴했었는데

대체적으로 '마라탕'음식점은

조선족이신 분들이 사장님인 게

꽤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코로나때문에

인기가 살짝 꺾였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굉장히 기대가되었어요;;

가뜩이나 면덕후인데

너무 좋아지면 어떡하나...;;

걱정까지 들 정도 ㅎㅎ

 

입구 엑스배너에 친절하게

대표메뉴들을 표시해뒀네요 ㅎ

 

마라탕 / 마라샹궈 / 꿔바로우..등등

 

근데 들어가면서 느꼈는데

마라탕은 뭔가 좀 빨간우윳빛깔이어서

맛있어보이는 사진은 아니었어요 ㅋㅋ

 

마라탕은 제가 알고 있는 면 중에는

'호불호'가 가장 심한 면요리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 평가가 엄청 하늘과 땅 차이?!

심하게 나더라고요

 

 

어떤 분들은 입 안이 얼얼하고

매운 맛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하시고

어떤분들은 중국 특유의 향신료 맛이

너무 많이나서 끌리지 않고

다 먹지도 못했다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면요리를 좋아하는 분들도

이정도로 평가가 나뉘는 걸 보고

도대체 어떻길래...라는

호기심이 더 많이 생기더라고요;;


편리하면서 불편한 주문


들어가니까 내부 정면에

'옥수수면'에 대한 효능을 상세히

아주 잘 보여주고 있더라고요;;

이것만 봐도 '옥수수면'은 꼭

선택해야 하는 면인가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ㅎㅎ

 

옥수수면의 효능?

옥수수는 소화장애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대장암의 위험을 낮춰줍니다

또한 비타민B 성분이 풍부하며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옥수수가 이렇게 좋은 줄

전혀 몰랐어요 ㅎㅎ

읽고나니 정말 꼭 옥수수면을

먹어보아야 하겠더라고요;;

 

사장님이 말씀하시기를

옥수수면이 일반면에 비해 굉장히

찰지면서도 고소하다고 하니

맛과 건강까지 챙겨줄 수 있는

매력적인 면임은 분명했어요 ㅎ

 

'도미라마라탕'은 단품을 주문하는

방식이 아니라 뷔페식으로 내 마라탕에

들어가는 재료를 선택해야 되더라고요

 

마라탕 기준 기본이 1,700원부터고

꼬치는 개당 1,000원

고기추가는 3,000원이네요

가격은 사실 무게에 따라 책정되는 거라

감이 안와서 비싼지 싼지

그다지 와닿지 않더라고요

 

 

근데 처음 먹는 손님이 와서 하기엔

되게 좀 복잡스럽고 혼란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더군다나 직원분들도 밖에 안 나와있고

다소 경직된 분위기가 있어서

불편한 감이 좀 있었어요

 

저야 같이 간 분들이

도미라마라탕에서 많이 먹어 본 사람이라

상관이 없긴했는데

처음오면 살짝 헤맬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긴했어요

 

맨 처음에는 마라탕 재료를 넣을

집개랑 볼을 들면돼요

여기에서 들고 끝나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아야겠다"라고

3번정도 속으로 외치고 시작하는 게

매우아주 현명하다고 할 수 있어요 ㅎㅎ

 

이런 거 없이 시작하면 정말

순식간에 에슐리 뷔페가격정도가

날라가는 마법같은 곳이라는;;ㅎㅎ

 

이제 볼에 야채랑 꼬치/떡 등을

선택해서 볼에 넣으면 되죠 ㅎ

야채가 정말 다양하게 많더라구요

버섯종류가 특히 많았고

숙주 / 콩나물 / 감자 / 고구마 등등

 

 

근데 정말 아쉬웠던 건

각 야채랑 재료에 이름 푯말을 붙여놨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남았어요

물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버섯이라던지

햄, 콩나물 등 대표적인 재료들이야

큰 상관이 없을 수도 있으나

'고수'같은 특이한 향신료도

중간에 껴 있어서

모르고 담을 수가 있겠더라고요

 

특히나 다른 야채들과 달리

'고수'같은 경우는 한 젓가락 정도만

넣어도 엄청난 향신료 역할을 하기에

향을 안 맞고 그냥 채소거니 하면서

넣었다가 낭패 볼 우려가 있더라고요

 

저는 넣고 넣다가 이만큼을 넣었어요;;

 

저 자체가 대식가도 아닌데

야채 조금 조금 조금 조금 넣고

꼬치 2개에 옥수수면 조금 정도;;

사실 바로바로 돈을 지불하는 게 아니라

다 넣고 결제하는 방식이라

가격에 대한 감이 없더라고요

 

사실 속으로

"지가 나와봤자 얼마 나오겠어?!"라는

막연한 자신감도 좀 있었어요 ㅋㅋ

 

 

그런데 웬 걸......12,500원이 나오더라고요

이정도면 애슐리 뷔페값에 가까운데

조금 아까운 느낌과 함께

욕심을 왜 부렸냐며 자책까지;;

 

저 처럼 후회를 안하시려면

우선 적당히 넣으시는 건 당연하고

중간에 금액정도를 한번 물어봐주면

아주 깔끔할 것 같아요

 

맵기는 3단계로 나눠져 있어서

그 중에서 선택하시면 돼요

 

이거 보시면 가격 차이 느껴질 거예요

저랑 같이 간 직원의 영수증을

비교한 건데요;;

7,500원이랑 12,500원이라니....

저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려고

마구마구 담은 느낌이 나지만

사실은 그리 비쥬얼상으로

많이 차이가 나보이지도 않았어요

 

거의 재료의 종류는 비슷비슷하게 담았고

중간중간 조금씩 제가 더 넣은 게

있었는데 이정도로 차이날 줄이야....;;

 

 

보니까 야채에서는 사실 정말

큰 차이가 안난다고 봐도 무방하고요

가장 많이 금액을 차지하는 건

물에 담겨서 물을 흡수하고 있는

재료들이더라고요

 

그리고 꼬치류도 1천원씩이라

만만치 않게 가격이 들어가고요;;

마라탕의 경우, 야채만 넣으면

본연의 맛을 느끼기가 어렵기 때문에

꼭 고기나 햄을 넣어야 해서

가격이 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긴 해요 ㅎㅎ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중독성 100% 인정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라탕이 나왔어요 +_+

우선 그릇의 크기도 그렇고

양이 꽤 많아보이더라고요;;

 

물론 제가 담은 거긴 하지만

그것보다 마라탕의 국물에 들어가니까

불려져서 훨씬 많이진 것 같았아

볼에 있었던 양은 이정도로

부해보이진 않았 거든요

 

 

가격이 비싸긴 했지만

재료도 풍성하고 버섯이랑 옥수수면이

가득 차있는 게 딱봐도 보여서

왠지 모르게 뿌듯하다랄까;;

나쁘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핵심은 역시 '향기'

향기를 맡자마자 '마라탕'이 이런 거구나

느껴지더라고요;;

냄새가 정말 오묘했어요

 

옥수수면을 욕심부려서 조금

많이 넣은 편이긴 했는데

정말 대만족 할 정도로

맛있더라고요 ㅎㅎ

 

우선 옥수수면을 왜 추천하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엄청

쫄깃쫄깃한 식감이 있더라고요

저는 옥수수면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어요

 

 

엄청 고소함도 있고 씹을 수록

특유의 옥수수 풍미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아서 좋았어

일반적으로 먹는 국수요리랑은

확연히 다른 식감과 맛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맛있는 옥수수면을 왜

다른 요리에는 안 쓸까

궁금함이 남을 정도였어요 ㅎㅎ

 

제가 직접 선택해서 야채를 담으니까

좋아하는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는게

특히 좋고, 마라가 건강에

좋은지는 잘 모르겠으나

야채 덕분인지 건강한 느낌도 쏠쏠 ㅎ

 

근데 저는 이날 실패했어요ㅠ

'야채'에 이름이 안 써져있어서

다른 야채와 혼돈해서

'고수'를 많이 넣는 바람에....

고수 특유의 화장품맛?!이

너무너무 많이 나더라구요

 

야채는 다 건져먹긴 했는데

고수의 향이 잔뜩 배어버린

면까지는 정말 못먹겠더라구요

고수 많이 넣어서 드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인정/존경해요 ㅎㅎ

 

 

한 가지 더!

별로 안 매울 거 같아 3단계로 시켰는데

정말정말 맵더라고요;;

엽떡 제일 매운맛 급이었어요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도

딱 2단계가 적당하실 거 같고

3단계는 맛보다는 '도전'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ㅎㅎ

 

온전히 저의 실수로 고수를 과하게

넣어서 살짝 실패는 했으나

정말 괜찮은 맛집 같았어

마라탕이 이렇게 매력적인 건 줄

알았으면 진작 올 걸 하는

아쉬움까지 주는 맛집이었어요

 

마라탕 처음 드셔보시는 분들

마라탕을 좋아하시는 분들

모두 가시면 만족하실 것 같아요!


마라탕 중독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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