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넘치는 힘줄이 가득
온수반 '힘줄온반'
뜨끈뜨끈한 국밥은
사계절, 시시때때로 아무 때나
먹어도 든든한 보양식 같은
메뉴인 거 같아요
가끔 TV를 돌리다 사극보면
조선시대에 시장 평상에 앉아서
막걸리에 국밥하나 시키고
마구마구 퍼먹는 씬들을 보곤 하는데
그걸 보면 그렇게
국밥이 땡길 수가 없어요!
그리하여 어제 본 국밥을 계기로
오늘 포스팅은 국밥을 마구마구 먹은
이야기를 해드릴까해요!
다른 메뉴로 몇 번 포스팅했었던
선유도 '온수반'이라는 곳이에요
그럼 고고싱!!!
고급진 한식집 느낌나는 곳
메뉴는 크게 3가지로
온면 / 온반 / 수육
이렇게 나눠져 있어요
질 좋은 고기와 한약재를 넣고
오랜시간 정성스럽게
마음을 담아 끓인
진한 육수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사실 이런 카피는
모든 국밥집에 있는
형식적인 이야기로
보일 수 있어서
참고 정도하는 걸로 패스!
확실히 사진이며 느낌이
고급스런 이미지가 있어요;;
주문은 들어가기 전에
바로 앞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하게 되어있어요!
가격은 퀄리티를 보고
평가하는 게 맞지만
전체적으로 싸지는 않은 편이에요
한정식집에서 나오는 국밥 가격?!
정도로 생각드네요;;
특이한 부분은 온반보다 온면이
가격이 더 비싸다는 거?!
보통 국수가 더 싼데말이죠 ㅎㅎ
저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콜라겐 덩어리인
탱글탱글한 소힘줄을 먹고 싶어서
'힘줄온반'을 주문했어요!
탱글한 힘줄을 간장에 빡
찍어서 입에 넣으면
그 맴도는 식감과 함께
야들함이라고 할까;;
그게 갑자기 막 땡기더라고요
마침 다른 메뉴는 다 먹어봤는데
딱 하나 힘줄온반만 먹어보지 않아서
시킨 것도 있고요 ㅎㅎ
아주 기대가 되는 메뉴네요 +_+
'천사나눔인증'도 한
착한 음식점이네요
소외된 이웃을 지원한다는 거 보니
어려운 학생들이 오면
무료로 식사를 주시는 건 가봐요;;
확실히 느낌부터 범상치 않더니
마음씀씀이도 따뜻한 곳이네요
오픈은 11시부터하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5시예요!
라스트오더가 9시인 걸 보니
저녁에 술 먹기는 힘든 곳이네요 ㅎ
방짜유기가 가득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온수반'은 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주방 쪽을 바라보며 먹어요!
딱 10자리 정도 되어서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 한창 때
오면 웨이팅이 꽤 긴편이에요
매장 자체가 워낙 작다보니
아기자기한 느낌이 강하고
은근 매력이 있었어요
바 형식의 테이블이라
바텐더가 있어야 할 거 같은 데
국밥집 사장님이 앞에 계시니
살짝 어색한 느낌정도?!
온수반은 이렇게 모든 그릇이
'방짜유기'로 되어있어요!
정말 처음에 오고
"와~ 매력적이다"라고 생각 들어서
우리집도 그릇 저걸로 바꿀까라고
잠시 고민할 정도였어요
맨들맨들하니 촉감도 정말 좋고
서민스러우면서 고급서러운
극과극의 느낌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좋더라고요 ㅎㅎ
그릇이 다를 뿐인데도
대접받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고요;;
알럽유 방짜유기♥
기본셋팅은 이렇게 해주세요!
깍두기와 할라피뇨가 반찬;;
국밥에 할라피뇨가 살짝
어색하긴 하지만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셋팅이죠!
그런데 올 때마다 느끼는 건
반찬을 진짜 너무 조금
담아주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곤 해요 ㅎㅎ
기본 셋팅에 담아주시는 양은
정말 국밥 나오자마자
순삭으로 없어지거든요 ㅎ
탱글탱글 힘줄, 중독성 200%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힘줄온반'이 자리에 딱 나왔어요!!
기존에 먹었던 온반이랑
첫 비쥬얼은 똑같기 때문에
크게 드라마틱한 느낌은 덜했는데요
볼 때마다 느껴지는 건
"정말 혜자스럽다" 예요
파도 듬뿍 들어가고,
밥도 듬뿍 들어가고,
뭐든 듬뿍듬뿍 넣어주신다는;;
들춰보진 않았을 때지만
힘줄도 많이 넣어주셨으리라
짐작 아니...확신이 들 정도?!
역시....힘줄이 정말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불과 몇 일 전에 힘줄국밥을
종로에서 먹었었는데
정말 가감없이 딱 3점
들어있었거든요;;
그런데 온수반 힘줄온반에 힘줄은
대충 세어보아도 10점정도
들어가 있더라고요
이렇게 많이 넣어주는 국밥집이
서울에 있나 할 정도;;
1.2만원짜리 고급 한정식집
국밥보다도 많이 들어가는 듯 해요 ㅎ
힘줄 야들탱글한 거 보세요!?
솔직히 정말 냉정하게
평가하는 편인데
'힘줄'은 끝판왕이라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닌 거 같아요
그냥 마구마구 콜라겐이
느껴지는 것 같은 상황 ㅎ
입에 들어갔을 때
살짝 국밥의 국물이 배어서
함께 조화가 되는 느낌이
일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식감은 두 말하면 잔소리죠!
엄청 탱글탱글하면서
쫄깃함도 가지고 있고;;
힘줄 정말 인정♥
두 번째부터는 간장에
찍어먹는 힘줄이 제 맛이죠!
간장도 조리한 거 같더라고요
많이 찍었는 데도 전혀
짜지 않고 짭쪼름한 정도?!
딱 좋았던 거 같아요
간장에 푹 담궈서 먹었더니
세상 다 가진 느낌이었어요
이런 퀄리티 생각하면
힘줄온반 9천원이라는 가격이
그리 비싸보이지 않네요!
진정한 힘줄국밥을 먹을 차례!
이렇게 힘줄과 함께
한 숟가락 크게 퍼서 먹으면
정말 만족 X2 이죠!
온수반은 확실히 국물도
엄청 깊고 맛있어서
고기의 맛을 배로 만들어 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밥하고 국물하고 힘줄이
입 안에서 마구마구
돌아다니면서 씹히는 느낌이
정말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이었어요
힘줄을 엄청 선호하진 않아서
그냥 족발 콜라겐 같은
느낌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맛있는 거 였다니....
다시 힘줄의 매력을
알 게 해준 음식점이 되었네요
이렇게 말도 없이
폭흡을 하다보면 순식간에
그릇이 비워지는 마술같은
상황을 접하게 돼요!
사계절 어느 때나 어울리지만
특히 '해장'에 정말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괜찮은 거 같아요
깊은 국물이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정신을 말짱하게 해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해장으로 먹는 국밥으로는
다섯 손가락에 드는 거 같아요 ㅎ
국밥이 리필이 된다고요?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이렇게 국밥을 리필해주세요;;
(말 안해도 먼저 물어봐주심)
심지어 고기랑 국물까지
가득 넣어서 주시는 혜자스러움!
넓적한 양지가 2장이나 들은
국밥을 선물받은 느낌이네요 ㅎ
먹던 국밥 그릇에 넣으면
다시 새로 재탄생하는 느낌이에요
아주 GOOD!
바뀐 점이 있더라고요!
예전에는 온수반(국밥)을 먹고
리필을 할 때,
온면(국수)으로도 가능했는 데
이제는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전 포스팅에 국수까지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고
엄청 자랑해놨는데 ㅠ
살짝 아쉽!
그건 오픈 기념 이벤트였나 보네요
정말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국밥으로는 손꼽히는
맛있는 '온수반'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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