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지은 약수 솥밥이 일품!
선유도 '신가양평해장'
술 먹은 다음날,
바람이 쌩쌩부는 추운날,
몸살 기운이 있는 속이 냉한 날,
국밥만한 게 또 있을까 싶어요!
푹 끓인 진한 육수에
밥을 한 공기 넣어서 말아먹으면
정말 그 만한 보양식이 있을까요?!
하지만 '국밥'이라는 게
워낙 대중화되어 있어서
레트로 식품으로도 많이 나와있어서
정말 웬만큼 맛있지 않고서는
다 거기서 거기인 듯한
느낌을 받는 메뉴이기도 해요
심지어 레트로 식품을 사서
내놓는 식당도 있을 정도이니....;;
오늘은 제가 정말 맛있게
먹었던 '국밥' 맛집을
소개해볼까 해요!
마치 서울의 넓은 도로,
높은 건물과는 어울리지 않는
여행지의 맛집같은 느낌이랄까;;ㅎ
그럼 고고싱!!!
장인의 향기가 느껴지는 곳
멀리서 간판과 음식점 외부를 봤을 때
그냥 그저그런 해장국집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뭐 별다른 특이한 점이 보이진 않아서...
그런데 입구 앞에 서서
X배너를 보고 확실히 뭔가
다른 느낌이 있는 곳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좌측 배너 상단에
갓 지은 솥밥이 함께 나옵니다
약숫물로 지은 솥밥으로
든든한 한끼를!
이렇게 써있더라고요;;
당연히 일반 밥공기인 줄 알았는데
솥밥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인 게 분명하죠!
헌데 거기에다 이 솥밥을
약숫물로 지었다니
왠지 사장님의 마인드가
장인의 느낌이 아닐까
필이 팍팍 느껴졌어요!!!
아니나 다를까 자리에 앉으니
벽에 떡 하니 이렇게 써있더라고요
가마솥 육수, 갓 지은 약수 솥밥
40년 경력의 쉐프가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우려낸 깊은 맛
40년 경력의 장인이 만든
음식은 어떨까 벌써
기대가 물씬 +_+
저는 처음 알게 된 곳이지만
꽤나 유명한 집이었는지
손님들도 엄청 많더라고요
금방 웨이팅이 걸릴 정도;;
선유도의 맛집이란 맛집은
전부 다 가봤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런 곳이 있었다니......참;;
이미 첫인상과 느낌으로는
맛집 중에 맛집으로 선정!
정성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
'신가양평해장' 메뉴
양·선지해장국[약수 솥밥] - 9천원
갈비국밥[약수 솥밥] - 9천원
불고기뚝배기[약수 솥밥] - 9천원
내장탕[약수 솥밥] - 1만1천원
사실 해장국/국밥의 기준으로는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적정가격 순이었던 거 같아요!
번화가가 아닌 일반 지역 기준으로는
살짝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정도;;
하지만 핵심은 솥밥이
같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거 감안하면 그리
비싸다고 생각들지는 않은 거 같아요
그리고 먹기도 전부터 워낙
퀄리티가 좋다는 인상을 받아서 그런지
가격면에서 그리 비싼 느낌은 안 받았어요
저는 뜨끈뜨근한 갈비국밥이
끌려서 바로 주문했어요!
점심밥 먹으러 왔지만
"소곱창전골에 소주 한잔하면 참 좋겠네!"
속으로 이 생각이 들었네요 ㅎㅎ
정말 정성스러운 한 끼
대접받은 보양식 국밥
누가 장인이 운영하는
음식점 아니랄까봐
김치가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제가 최근에 먹어 본 김치 중에
'신가양평해장' 김치가 제일
맛있었던 거 같아요
거의 겆절이 수준의 아삭한 김치인데
정말 시원하면서도 아삭아삭해서
메뉴가 나오기 전에 이미
김치만 한 접시는 먹은 거 같아요
김치가 맵지도 않고
딱 좋아서 호불호도 없을 거 같고
해장국이나 국밥하고도
정말 잘 어울릴 거 같더라고요
드디어 메뉴가 나왔어요!
이렇게 약수솥밥이랑 갈비국밥
2개가 앞에 나란히 자리잡았는데
세상을 다 가진 기분....;;ㅎㅎ
벌써 향기부터가 남달랐어요!
딱 열어보고 싶게 생긴 솥밥 그릇;;
매력 점수 100점!!!
약숫물로 만들어서 그런지
밥이 살짝 노르스름했어요!
보통 쌀로 하면 하얀밥에
속만 누룽지로 달라붙어있는데
약숫물이라서 전체적으로
노란빛이 많이 났고
굉장히 찰져보였어요
빛깔도 엄청 좋았던 거 같아요!
메인 메뉴인 갈비국밥보다
약수솥밥이 더 기대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 어떡하죠?ㅎ
밥을 퍼내고 뜨끈뜨근한 물을
담아 놓는 이 기분!
정말 감기라도 걸렸으면
이거 먹고 바로 나을 거 같은
보양식 그 자체인 거 같아요 ㅎ
국밥은 사실 주문하고 나서
떠올린 비쥬얼은 맑은 국물일 거라
생각했었거든요;;;
아마 갈비국밥이라고 해서
'갈비탕'을 떠올렸었나봐요
그런데 빨간국물로 나오길래
생각과 달라서 '엥' 했어요 ㅎ
재료는 엄청 푸짐했어요!
파가 정말 많이 들어가있고
고기랑 우거지가 푸짐하게 들어가
가득 채우고 있었어요
젓가락으로 들어올리면
정말 한가득 올라올 정도;;
우거지가 정말
국물이랑 잘 어울리더라고요
아삭아삭하니 식감도 좋고!
국물이 우선 엄~청 깊어요
확실히 육수가 남다른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미 국물 먹고
상당히 만족스러웠고요
거기에다 재료의 신선도도
엄청 좋았고요
이름은 '갈비국밥'인데
해장국이라고 생각하심 될 거 같아요
굉장히 얼큰한 편이고
속을 편하고 뜨끈뜨끈하게 해주는 느낌;;
굉장히 맛있었어요!
고기는 너무 연해서
입에 넣으면 그냥 녹아버릴정도;;
깊은 국물이 고기에 잘 배어서
조화가 참 좋더라고요
제가 이번년도에 먹어 본
국밥 중에서는 솔직히
최고가 아니었나 생각들었어요
깊은 육수는 기본,
신선한 재료와 식감까지 잘 살려
조화로웠어요
국밥 맛집 추천해달라고 하면
여기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예요 ㅎ
'약수솥밥'이라는 이미지가
서울과는 좀 안 어울리고
여행갈 때 도로 한 켠에 보이는
음식점 메뉴같은데
이런 번화가에서 보니까
너무 맛있고 좋았던 거 같아요
먹고 나서 이렇게
솥밥에 담궈놨던 숭늉을 먹으면
눈이 자연스럽게 감기게 되죠!!!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흠 잡을 게 없었던 국밥 맛집 인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