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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사는이야기/↘ 솔깃한 '먹는일상'

이게 보양식이야? 국밥이야? 선유도 맛집 '신가양평해장'

by 바바붐 2020. 3. 9.

갓 지은 약수 솥밥이 일품!

선유도 '신가양평해장'


술 먹은 다음날,

바람이 쌩쌩부는 추운날,

몸살 기운이 있는 속이 냉한 날,

국밥만한 게 또 있을까 싶어요!

 

푹 끓인 진한 육수에

밥을 한 공기 넣어서 말아먹으면

정말 그 만한 보양식이 있을까요?!

 

하지만 '국밥'이라는 게

워낙 대중화되어 있어서

레트로 식품으로도 많이 나와있어서

정말 웬만큼 맛있지 않고서는

다 거기서 거기인 듯한

느낌을 받는 메뉴이기도 해요

 

 

심지어 레트로 식품을 사서

내놓는 식당도 있을 정도이니....;;

 

오늘은 제가 정말 맛있게

먹었던 '국밥' 맛집을

소개해볼까 해요!

 

마치 서울의 넓은 도로,

높은 건물과는 어울리지 않는

여행지의 맛집같은 느낌이랄까;;ㅎ

 

그럼 고고싱!!!


장인의 향기가 느껴지는 곳


멀리서 간판과 음식점 외부를 봤을 때

그냥 그저그런 해장국집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뭐 별다른 특이한 점이 보이진 않아서...

 

그런데 입구 앞에 서서

X배너를 보고 확실히 뭔가

다른 느낌이 있는 곳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좌측 배너 상단에

갓 지은 솥밥이 함께 나옵니다

약숫물로 지은 솥밥으로

든든한 한끼를!

이렇게 써있더라고요;;

 

 

당연히 일반 밥공기인 줄 알았는데

솥밥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인 게 분명하죠!

헌데 거기에다 이 솥밥을

약숫물로 지었다니

왠지 사장님의 마인드가

장인의 느낌이 아닐까

필이 팍팍 느껴졌어요!!!

 

아니나 다를까 자리에 앉으니

벽에 떡 하니 이렇게 써있더라고요


가마솥 육수, 갓 지은 약수 솥밥

40년 경력의 쉐프가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우려낸 깊은 맛


40년 경력의 장인이 만든

음식은 어떨까 벌써

기대가 물씬 +_+

 

 

저는 처음 알게 된 곳이지만

꽤나 유명한 집이었는지

손님들도 엄청 많더라고요

금방 웨이팅이 걸릴 정도;;

 

선유도의 맛집이란 맛집은

전부 다 가봤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런 곳이 있었다니......참;;

 

이미 첫인상과 느낌으로는

맛집 중에 맛집으로 선정!


정성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


'신가양평해장' 메뉴

 

양·선지해장국[약수 솥밥] - 9천원

갈비국밥[약수 솥밥] - 9천원

불고기뚝배기[약수 솥밥] - 9천원

내장탕[약수 솥밥] - 1만1천원


사실 해장국/국밥의 기준으로는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적정가격 순이었던 거 같아요!

 

 

번화가가 아닌 일반 지역 기준으로는

살짝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정도;;

 

하지만 핵심은 솥밥이

같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거 감안하면 그리

비싸다고 생각들지는 않은 거 같아요

 

그리고 먹기도 전부터 워낙

퀄리티가 좋다는 인상을 받아서 그런지

가격면에서 그리 비싼 느낌은 안 받았어요

 

 

저는 뜨끈뜨근한 갈비국밥이

끌려서 바로 주문했어요!

 

점심밥 먹으러 왔지만

"소곱창전골에 소주 한잔하면 참 좋겠네!"

속으로 이 생각이 들었네요 ㅎㅎ


정말 정성스러운 한 끼

대접받은 보양식 국밥


누가 장인이 운영하는

음식점 아니랄까봐

김치가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제가 최근에 먹어 본 김치 중에

'신가양평해장' 김치가 제일

맛있었던 거 같아요

 

거의 겆절이 수준의 아삭한 김치인데

정말 시원하면서도 아삭아삭해서

 

 

메뉴가 나오기 전에 이미

김치만 한 접시는 먹은 거 같아요

 

김치가 맵지도 않고

딱 좋아서 호불호도 없을 거 같고

해장국이나 국밥하고도

정말 잘 어울릴 거 같더라고요

 

드디어 메뉴가 나왔어요!

이렇게 약수솥밥이랑 갈비국밥

2개가 앞에 나란히 자리잡았는데

세상을 다 가진 기분....;;ㅎㅎ

 

벌써 향기부터가 남달랐어요!

 

딱 열어보고 싶게 생긴 솥밥 그릇;;

매력 점수 100점!!!

 

약숫물로 만들어서 그런지

밥이 살짝 노르스름했어요!

 

보통 쌀로 하면 하얀밥에

속만 누룽지로 달라붙어있는데

약숫물이라서 전체적으로

 

 

노란빛이 많이 났고

굉장히 찰져보였어요

 

빛깔도 엄청 좋았던 거 같아요!

메인 메뉴인 갈비국밥보다

약수솥밥이 더 기대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 어떡하죠?ㅎ

 

밥을 퍼내고 뜨끈뜨근한 물을

담아 놓는 이 기분!

정말 감기라도 걸렸으면

이거 먹고 바로 나을 거 같은

보양식 그 자체인 거 같아요 ㅎ

 

국밥은 사실 주문하고 나서

떠올린 비쥬얼은 맑은 국물일 거라

생각했었거든요;;;

 

아마 갈비국밥이라고 해서

'갈비탕'을 떠올렸었나봐요

 

그런데 빨간국물로 나오길래

생각과 달라서 '엥' 했어요 ㅎ

 

재료는 엄청 푸짐했어요!

파가 정말 많이 들어가있고

고기랑 우거지가 푸짐하게 들어가

가득 채우고 있었어요

 

젓가락으로 들어올리면

정말 한가득 올라올 정도;;

 

우거지가 정말

국물이랑 잘 어울리더라고요

아삭아삭하니 식감도 좋고!

 

국물이 우선 엄~청 깊어요

확실히 육수가 남다른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미 국물 먹고

상당히 만족스러웠고요

거기에다 재료의 신선도도

엄청 좋았고요

 

 

이름은 '갈비국밥'인데

해장국이라고 생각하심 될 거 같아요

굉장히 얼큰한 편이고

속을 편하고 뜨끈뜨끈하게 해주는 느낌;;

 

굉장히 맛있었어요!

 

고기는 너무 연해서

입에 넣으면 그냥 녹아버릴정도;;

깊은 국물이 고기에 잘 배어서

조화가 참 좋더라고요

 

제가 이번년도에 먹어 본

국밥 중에서는 솔직히

최고가 아니었나 생각들었어요

 

깊은 육수는 기본,

신선한 재료와 식감까지 잘 살려

조화로웠어요

 

 

국밥 맛집 추천해달라고 하면

여기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예요 ㅎ

 

'약수솥밥'이라는 이미지가

서울과는 좀 안 어울리고

여행갈 때 도로 한 켠에 보이는

음식점 메뉴같은데

이런 번화가에서 보니까

너무 맛있고 좋았던 거 같아요

 

먹고 나서 이렇게

솥밥에 담궈놨던 숭늉을 먹으면

눈이 자연스럽게 감기게 되죠!!!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흠 잡을 게 없었던 국밥 맛집 인정!


'신가양평해장'

단골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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