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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사는이야기/↘ 솔깃한 '먹는일상'

쫀득한 떡과 볶음밥의 콜라보레이션, 선유도 '좁골떡볶이'

by 바바붐 2020. 4. 13.

쫀득한 떡과 볶음밥의 콜라보

선유도 '좁골떡볶이'


어렸을 적 '떡볶이'는 방과 후 먹는

간식 정도의 이미지였는데

이제는 당당히 한 끼를 채우는

메뉴가 되어버렸네요

 

단순히 토핑이나 퀄리티뿐만 아니라

가격도 이미 일반 식사메뉴들을

뛰어넘을 정도로 비싸지기도 했고요

 

이래나 저래나 정말 매력적이어서

다이어트에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끊을 수 없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떡볶이'인 거 같아요

 

 

그만큼 브랜드도 워낙 다양해서

늘 떡볶이를 먹으려고 결정하면

어떤 브랜드를 먹을까;;하며

선정하는 것도 일이 되어버렸네요

 

엽기떡볶이, 신전떡볶이, 걸작떡볶이,

응급실떡볶이, 이웃집소녀떡볶이,

마초떡볶이, 마신떡볶이, 몬스터떡볶이..등

이 수많은 브랜드들 중 고르는 것도 일;;

 

이런 고민할 것 없이

날씨도 좋고해서 주문배달이 아닌

밖에서 먹고자 방황하다가

우연하게 선유도에 있는

'좁골떡볶이'라는 곳을 발견하고

1도 계획없이 들어가게 됐어요 ㅎㅎ

 

고고싱!!!


눈에 띄는 매력적인 인테리어


우연히 들어가는 곳에 맛집이 있다

는 저만의 법칙같은 게 있는데

인테리어가 정말 아기자기하고

예쁜 느낌이 나서

분명 맛집일 것 같다는 생각이

물씬 느껴졌어요 ㅎㅎ

 

사방 벽에 각종 애니메이션 그림으로

둘러싸여져있는데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은 하지 않고

한참 둘러보다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였어요 ㅎㅎ

 

 

그림의 퀄리티가 어찌나 높은지

실제 애니메이션 캡쳐떠 온 게

아닌지 의심할 수준이더라고요

거의 인화한 정도급이었어요

 

너무 궁금해서 사장님께,

"직접 그리신 거예요?"라고

참지 못해 물어봤더니

"비행기 타고 넘어온 거예요"

친절히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이런 걸 발견하고 수입하시는

사장님의 눈썰미 인정!

 

한장한장 꼼꼼하게

가까이서 보니 퀄리티가 더욱

돋보이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울트라맨/고흐/레고/메시/조던

이소룡/성룡/손흥민 등등

정말 가까이서 보면

이걸 어떻게 이렇게까지

그릴 수 있는 것인가

감탄을 금치 못해요 ㅎㅎ

 

 

솔직히 주문하기 전에 보고 있는

이 느낌을 다시 생각해보면

떡볶이 집에 온 건지

화방에 온 건지 구분이 안 갈 정도

살짝 빠진 것 같기도 했네요 ㅎ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쏙 들었던 건

영화 300의 '제라드 버틀러'

소리지르는 명장면 그려놓은 것이었어요

 

우측 벽면이 정말 화려했어요

 

아이언맨 / 가오갤 / 스파이더맨

블랙팬서 / 닥터스트레인지 / 조커

원더우면 / 스타워즈 /  베지터 / 손오공

.

.

등등

 

마블부터 D.C가 잔뜩 그려져 있더라고요

정말 하나하나 보다보면 10분은

순삭되는 거 같아요

 

정말 너무 마음에 드는 게 있어서

사장님께 물어보니

심지어 판매까지 하고 계시더라고요;;

 

 

하긴 이런 퀄리티의 그림을 단순히

인테리어만 하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ㅎ

판매가격은 개당 3만원이고

4개 구입 시, 2.5만원이라고 하네요

 

이쯤되니까 그림만 보고 있는

민폐 손님이 되어가고 있는 듯해서

정신차렸어요 ㅎㅎ

마치 미술관에 온 것 같은

이 인테리어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단촐한 메뉴, 매력적인 구성!


요즘 워낙 엽떡/신떡/응떡이 강세다 보니

즉석떡볶이 찾기가 쉽지 않을정도예요;;

옛날에는 신당동 떡볶이가 즉석떡볶이의

메카인 느낌이 났었는데

요즘은 신당동도 꽤나 상권이 죽어서

예전같은 느낌이 안들더라고요 ㅎ

 

그래서 그런지 이렇 게 우연히 발견한

즉석떡볶이 집이 더 반가웠던 거 같아요

 

 

메뉴는 매우 단촐한 편이에요

좁골즉석떡볶이

2人 11,000원

3人 15,000원

 

치즈닭발떡볶이 23,000원

+

좁골볶음밥 2,500원

모짜렐라 치즈추가 1,500원

이 정도가 메인메뉴고 나머지 사이드는

맥주집가면 흔히들 있는

메뉴들로 구성되었었어요

 

분위기나 메뉴들의 느낌으로만 봤을 때

굳이 점심으로 오지 않고

저녁에 맥주 한 잔하러 오는 것도

꽤 괜찮을 거 같더라고요

아주 매력이 넘치는 느낌!!

 

단촐한 메뉴이기에 걱정없이

즙골즉석떡볶이 2인분으로 주문!

 

카운터 옆에는 맛있게 먹는 법도

상세히 쓰여져있었어요 ㅎ

──────────────

1. 무조건 면부터 냠냠

2. 이후 약불로 쫄이며 냠냠

3. 떡은 뒤늦게 냠냠

4. 걸죽국물로 볶음밥 냠냠

──────────────

사실 뭐 즉석떡볶이를 먹어 본

사람이라면 당연한 이야기라

크게 와닿지 않기는 했어요 ㅎㅎ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즉석떡볶이와

다르게 밀떡, 쌀떡, 치즈떡이 들어가는 게

굉장히 기대감을 주더라고요;;

 

 

보통은 밀떡만 잔뜩 들어가 있는 편인데

이렇게 떡이 다양하게 들어가는

먹는 재미가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고 써있는데

사장님께 물어보니

엽기떡볶이처럼 엄청 맵게는

불가능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일반 보통맛에 살짝 매콤한 정도라니

매운떡볶이를 먹겠다고

좁골떡볶이를 가는 건 아닌 거 같아

 

얼마만에 보는 '가스버너'인가요;;

옛날 생각도 나고 은근 매력적이었어요

 

요즘은 즉석떡볶이 집들도 대부분

전기 인덕션을 각 테이블마다 놔서

반조리 후에 올려주는 정도로

하는 게 대부분인 것 같아

 

그런거에 비하면 굉장히

클래식하게 어렸을 적 생각이 나게하는

스타일이었던 거 같아요;;

 

버너가 2개 있는 이유는

4인이 가서 2인씩 나눴기 때문이에요 ㅎ


즉석떡볶이의 매력 속으로!


벽에 걸려있는 마블사진 멍 때리고 보다가

조리하기 전 사진을 깜빡했어요ㅠ

포스팅을 쓰는 블로거가

저지르면 안 되는 실수를 그만;;

 

즉석떡볶이는 조리가 되지 않고

기본 토핑을 올려서 나오기 때문에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는 떡볶이죠

 

 

이렇게 팔팔 끓이다 보면

떡볶이의 매력이 풍겨나서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국자로 국물을 마구마구 야채랑 라면에

뿌려주는 것도 맛을 한층 높여주는

센스라고 할 수 있어요 ㅎ

전체적으로 토핑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 편이라 마음이 풍족했어요

 

제일 특징적인 것 중에 하나는

이렇게 파가 큼지막 큼지막하게

썰려 들어가 있어서 엄청 좋았어요

 

보통 다른 떡볶이들은

다져서 넣거나 엄청 얇게 슬라이스해

사실 씹는 맛은 거의 느끼지 못하고

국물에 파의 향에 배이는 정도인데

좁골떡볶이는 국물뿐만 아니라

파를 식감의 일부분으로

활용해서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몰랐는데 이렇게 파를 크게 써니까

파의 향이 한층 더

깊고 풍미까지 더해주는 것 같아서

너무 좋더라고요

 

근데 이부분은 호불호가 살짝

있을 수도 있는 게

파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짙은 파향 때문에 오히려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너무너무 좋았어요!

 

2인분을 주문하면

야끼만두 1개 + 김말이 2개

이렇게 넣어져 나오는데

튀김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딱 그맛이라 특징적인 건 없었어요

 

간혹 가다가 다른 떡볶이 집은

수제로 만드는 경우들도 있어서

굉장히 쫀득하면서 고소한 곳도 있는데

여기는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일반적으로 납품받는 튀김같았어

 

 

하나 아쉬웠던 점은

튀김이 따로 나와서 다 조리된 후

양념을 발라서 먹거나

도중에 넣거나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애초에 떡볶이 안에 넣어서

나오더라고요;;ㅠ

 

이 때문에 튀김의 바삭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는;;

좁골떡볶이 가셔서 주문하실 땐,

"튀김은 따로 빼서 주세요"라고

꼭 요청하셔야 해요!!!

 

국물하고 라면이 정말 찰떡이었어요!

국물이 살짝 달짝지근하면서

매콤한 맛이 살아있어서

라면과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순삭하게 만드는 매력이;;

 

거기에 밀떡, 쌀떡, 치즈떡이

정말 많이 들어가있어서

씹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어요

 

 

떡도 바로 해동한 느낌이 아니라

굉장히 쫀득쫀득하면서

고소함이 엄청 돋보이더라고요

나름 떡의 퀄리티가

굉장히 높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랜만에 먹는 즉석떡볶이라

좋기도 좋았는데

맛도 꽤나 좋은 편이라서

엽떡, 신떡, 응떡 같은

배달 떡볶이와는 다른 매력을

마구마구 느낄 수 있었어요


'볶음밥' 너무 맛있어요!


즉석떡볶이를 먹는데

볶음밥을 안 먹는다면 죄를 짓는

수준이라고 해도 무방하죠!!ㅎㅎ

볶음밥 2개에 모짜렐라치즈를

추가했는데 이렇게 엄청난 비쥬얼의

볶음밥이 나타났어요 +_+

 

보자마자 정말 먹음직스럽다는 생각을

한 10번은 한 것 같아요 ㅎㅎ

정말 냉정하게 비쥬얼만 보고 평가하면

떡볶이보나 볶음밥의 임팩트가

훨씬 더 컸던 거 같아요

 

 

양념이 워낙 맛있었어서 그런지

매콤함과 달콤함이 잘 어우러져서

볶음밥이랑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더라고요;;

 

이미 눈으로만 봐도

맛이 없을 수 없는 비쥬얼이었어요

그리고 양도 무시못할 정도로

엄청 많이 나온다는 게

특징 중 하나예요!

 

고소한 김가루까지 잔뜩

뿌려져 있어서 이건 뭐

볶음밥 맛집이라고 해야할지

고민이 될 정도였어요!

 

개인적으로 달콤한 볶음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좁골떡볶이는 매콤함하고 달콤함이

정말 잘 어우러진 것 같았어요!

 

 

이정도면 즉석떡볶이

맛집이라해도 무방할 거 같아요;;


맛이 정말 괜찮긴 한데

사장님이 혼자하셔서 그런지

주문해서 나오는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즉석이라 재료만 얹어주심 되는데

생각보다 시간지체가 심하더라고요 ㅠ

시간이 촉박하신 분들은 비추!

 

하지만 즉석떡볶이 맛집 인정♥


즉석떡볶이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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