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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사는이야기/↘ 솔깃한 '먹는일상'

깊고 고소한 풍미의 정통 볶음밥 맛집, 선유도 '화송정'

by 바바붐 2020. 4. 10.

깊고 고소한 풍미의 볶음밥

선유도 '화송정'


점심에 중국집처럼

간단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드문 거 같아요!

가기 전에 이미 머리 속에

메뉴가 뭐 뭐 있는지 다 떠올라서

고르기도 쉽고 말이죠;;

 

얼마 전에 TV에서 보니까

개그맨 유민상님이 볶음밥을

마구마구 드시는 걸 보고

조만간 먹으러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갈 기회가 ㅎ

 

 

중국음식은 정말 음식점마다의

퀄리티 차이가 워낙 커서

맛 없는 집으로 가면

거의 못 먹고 나오는 경우도 있었던 터라

웹서핑도 해보고 주변 정보도 듣고 해서

선유도에서 평이 좋은 곳을 찾았어요

 

바로 선유도에 있는 '화송정'이라는

중국음식 전문점인데요;;

 

매우 아주 큰 기대감을 갖고

고고싱했어요!!


고급 레스토랑 같은 느낌


중국음식 맛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 떠올렸던 생각은

동네 한 켠에 있는 살짝 허름한

우리가 보통 알고있는

그런 중국집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굉장히 고급진 느낌이었어요

 

살짝 차이나 레스토랑 느낌도 나고

주변에 화분도 굉장히 많아서

제가 본 중국집 중에서는

가장 깔끔한 이미지였던 거 같아요

일반 중국집보다는 좀

비쌀 것 같은 느낌이 들 긴 했어요;;

 

 

하나 좀 아쉬웠던 거는

차를 가지고 갔었는데

주차할 곳이 앞에 2곳 밖에 없어서

차 가지고는 좀 무리인 듯한

위치더라고요 ㅎㅎ

 

그것 빼고 첫인상은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서

나쁘지 않았던 거 같아요

들어가기 전에 매우 기대되는 상황!

 

내부는 굉장히 큰 편이었어요!

테이블이 20개 이상 됐고

단체석도 있어서

회식이나 가족모임을 해도

될 정도로 넓더라고요;;

 

선유도에 이렇게 큰 곳도 있구나

생각했을 정도로

외관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사진처럼

마치 태국에 온 곳 같은

조형물들이 곳곳에 있더라고요

전부 다 찍지는 못했는데

복돼지도 있고 여러가지

엄청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었어요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이런 조형물들이 중간중간 있으니까

훨씬 더 고급진 느낌이 나고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내는 거 같더라고요;;


'화송정'의 점심메뉴


메뉴판이 따로 있긴한데

이렇게 테이블 한 켠에

점심식사류로 쉽게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아져 있어서 아주 좋았어요!

 

보통은 중국집의 엄청 두꺼운 메뉴판을

한참이나 넘겨야 점심메뉴가

나오는 번거로움이 좀 있는데

메뉴판은 안 봐도 될 정도로

센스있게 해놓으셨더라고요

 

 

대체적으로 가격은 6~9천원대

형성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이미지나 보편적인 중국집

가격을 생각했을 때

그리 비싸단 생각은 안 들었어요

딱 일반 중국집정도의 가격!

 

유산슬밥, 잡탕밥, 자연송이덮밥은

보통 가격보다 두 배이상 비싸서

누가 먹을까라는 궁금증이

잠시 들기는 했었어요 ㅋㅋ

 

저는 TV를 보면서 생각했었던

'볶음밥'을 결정장애없이 선택!


밑반찬이 일품인 곳이네!


밑반찬은 이렇게 4개가 나와요

보통 기본적으로 나오는

단무지, 짜사이무침, 김치

 

그리고 동글동글한 이것!

 

처음엔 이게 맛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딱 봐도 동글동글 예쁘게 생긴

맛탕처럼 보이지 않나요?ㅎ

 

그런데 먹고 깜짝 놀랐어요 +_+

맛탕이 아니라 중국집에서 나오는

꽃빵을 동글동글하게 튀겨서

탕후루처럼 설탕코팅을 한 건데요

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감탄을 열번은 한 거 같아요

 

 

우선 처음 먹어보는 메뉴라

새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근데 거기다가 맛까지 있으니까

이건 뭐 평가한다는 게 무의미;;ㅎ

 

탕후루처럼 코팅된 상태라서

젓가락으로 집어올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매끈딱딱한

느낌이에요 ㅎㅎ

집을 때 헛젓가락 질을 하게 되는...;;

 

처음에 기본으로 4개를 주셨는데

염치 불구하고 당연히 안되겠지

생각하면서 리필을 부탁드렸더니

이렇게나 많이 주시더라고요

 

역시 맛집은 인심부터 다르다♥

 

입에 우선 넣으면 달콤함이 느껴지고

씹을때 코팅이 깨지는 식감과 함께

속에 있는 빵의 고소함,

그리고 씹을 수록 느껴지는

고소함이 진짜 매력적이에요

 

 

수많은 중국집 다녀봤지만

이런 메뉴를 주시는 곳도

처음 봤지만 이런 메뉴를 심지어

서비스로 주시니

황송할 따름이었어요 ㅎㅎ

 

제가 시킨 '볶음밥'이 행여

맛이 없더라도 기분이 좋을 것 같은

그런 무지막지한 맛이라고

생각하심 될 거 같아요;;


불맛과 깊은 풍미 '볶음밥'


드디어 주문한 볶음밥이 나왔어요 +_+

 

사실 접시를 비롯한

전체적인 플레이팅이 그리

예쁘게 보이지는 않아서

첫인상이 살짝 아쉽기는 했어요

 

뭔가 접시도 좀 가정집 접시같고

그냥 볶음밥에 달랑 짜장 조금

옆에 놔준 느낌이랄까;;

 

 

워낙 초반부터 고급스러운 느낌을

많이 받았던 터라

상상 속에 고급진 플레이팅을

생각하고 있었어서

아쉬움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그것 빼고는

엄청 고소한 향이 코 끝을 자극해서

굉장히 배고프게 만드는

볶음밥임은 분명했어요ㅎㅎ

 

볶음밥은 정말 야채를 아낌없이

마구마구 큼지막큼지막하게

넣어주셨더라고요

가까이서 보니 재료를 아낌없이 쓰신

혜자스러움이 느껴질 정도;;

 

우선 볶음밥만 먹어봤는데

엄청 고소한 맛이 나더라고요

 

 

보통 일반 중국집의 경우,

기름이 아무래도 많이 들어가서 볶다보니

특유의 기름맛과 함께

살짝 느끼한 맛이 올라오기 마련인데

신기하게도 그런 맛은 전혀

느끼질 못 했어요

 

오히려 그와 반대로

굉장히 단백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많이 나는 볶음밥이었어요

 

중국집이 느끼해 별로 이신 분들한테는

거의 취향저격 수준일 것 같은

볶음밥의 느낌이랄까 ㅎㅎ

 

짜장은 엄청 짤 것 같다는

생각과 달리 하나도 짜지 않고

딱 좋은 간 정도 가지고 있었어요

 

보통 볶음밥하고 비벼먹다보니

짜장 자체가 굉장히 짜게 나오는 편인데

의외로 짜지않을 뿐더러

첫 입부터 특유의 불향이

입을 맴돌정도로 엄청 매력적이었어요

 

 

그리고 볶음밥하고 똑같이

양파를 비롯한 각종 야채들을

아낌없이 큼지막하게 넣어 볶아서

씹는 맛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짜장에 들어가는 야채 자체가

자잘자잘한 게 아니라

큼지막하니 거의 간짜장정도

느낌을 받았어요!

 

뭐 하나 흠 잡을 곳 없는 이 곳 뭔가요!

 

살짝 비벼서 밥이랑 짜장이랑

같이 먹으니까 고소함부터

불맛까지 모두 두 배가 되어서

정말 너무 맛있더라고요

 

볶음밥부터 짜장까지

전체적으로 야채가 엄청 크게 썰려서

씹는 식감이 엄청 좋은 편이에요

꾸덕한 볶음밥을 먹으면서도

아삭아삭 씹히는 느낌이 함께 들어서

먹는 재미까지도 있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볶음밥하고

짜장을 모두 비벼서 먹지 않고

먹을 때마다 조금씩 간조절하면서

같이 먹는 타입인데

화송정 볶음밥은 그럴 필요 전혀없이

전부 비벼서 먹어도 되겠더라고요

 

원래 그렇게 안 먹는 이유는

보통 짜장이 엄청 짜기 때문에

자칫 비볐다가 못 먹을정도

짠 경우가 있어서 그러는 건데

화송정은 짜장의 간이 딱

적당해서 좋았어요!!!

 

이름 모를 탕후르같이 생긴 거에

푹 빠져서 김치를 못 먹다가

볶음밥 먹을 때 먹게됐는데

김치도 정말 맛있더라고요

 

살짝 익은 김치인데

시원시원하고 아삭하니

굉장히 맛도 있을뿐더러

이렇게 볶음밥이랑 같이 먹으니까

중국음식 특유의 느끼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잡아줘서

궁합이 매우 좋았어

 

 

볶음밥이 아무리 안 느끼하더라도

중국음식의 특성상 먹다보면

살짝 물리기 마련인데

아삭아삭 시원한 김치가

다시 리셋 시켜주는 느낌이랄까;;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집에서 나오는

김치들이 대체적으로 맛 없어서

안 먹었던 편이었는데

화송정은 김치도 맛있더라고요;; 

 

정말 제가 근 1년 간 가본 음식점 중에

가장 인심 좋고 혜자스러운 곳 꼽으라면

정말 고민 1도 없이

'화송정' 선택할 거 같아요

 

짜장이 너무 맛있어서 사장님께

조금만 더 부탁드려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요청드렸더니

이만큼 주셨어요!

 

이게 어느정도 되는 양이냐면요

처음에 나왔던 짜장보다

훨씬 많은 양이에요;;

 

 

추가로 소스를 요청하는데

원래보다 많이 주는 곳이 있을까요?!

 

사장님도 친절하심은 물론이고

이런 소소한 씀씀이 하나하나가

정말 마음 따뜻한 곳이더라고요

 

거기에다 맛까지 손꼽을 정도로 좋으니

이건 끝판왕급이 아닐까 생각해요!

광고/홍보와는 1도 관련없는

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포스팅입니다


중국음식 맛집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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