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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사는이야기/↘ 솔깃한 '먹는일상'

한약재를 넣어 푹 끓인 온면 맛집, 선유도 '온수반'

by 바바붐 2020. 2. 6.

한약재로 끓인 진한 국물과

살살 녹는 고기의 콜라보

선유도 '온수반'


갑자기 찬바람이 부는 날,

이런 날 땡기는 음식이

한 두 가지가 아니죠

 

뜨근하고 진한 국물의 '곰탕'

속이 확 풀리는 '북어국'

특유의 향이 매력적인 '쌀국수'

알싸한 매력이 넘치는 '마라탕'

//

코로나 때문에 왠지 마라탕은

아닌 거 같긴 하네요;;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면덕후'인 만큼

면 종류를 먹기로 했어요!

 

 

얼마 전에 선유도 주변을

지나가다가 새로 오픈한

'온수반'이라는 곳을

점 찍어 놓고 가기로 했는데

바로 딱

가기 좋은 시점이 됐네요 ㅎ

 

새로 생긴 음식 &

오픈하는 음식점을

가는 건 언제나 설렘 +_+

 

가기 전에

대충 가게 이름을 보니

'온면'을 파는 곳인 건 알겠는데

온면이 뭘까?!

 

 

갑자기 생각이 들어

한번 검색해 봤어요 ㅎ

(면덕후가 모름 안되죠;;)


'온면'이란?

(Onmyeon , 麺)

 

소고기로 오랜 시간

푹 끓여낸 육수에

국수를 말아 넣은 음식이다

 

국수 가닥처럼

길고 끊기지 않게

장수하라는 의미로

결혼, 생일, 출산 등

다양한 경사에 여러 사람에게

대접하는 국수다


고기로 육수를 낸다 뿐이지

멸치로 육수를 내는

'잔치국수'와 의미도

조리법도 흡사하네요

 

그러면 '온수반'

먹포스팅 시작해볼까요!


차분하고 고급진 외관


선유도역 부근에 위치한 '온수반'

 (정확한 위치는 포스팅 맨하단)

 

외관은 요즘 현대식 느낌보다는

일제해방 초기 느낌의 음식점?!

안 꾸민 듯, 꾸민 느낌이

너무 좋더라구요 ㅎ

 

요즘은 대체적으로

잘 눈에 띄도록 화려하게 하던데

의외로 이렇게 차분하게

 

 

아웃테리어를 하니

보기 좋은 거 같더라구요

 

근데 하나 단점은....

키오스크가 저렇게 밖에 있어요

내부에 공간 확보를 위해서

그러신 거 같은데

추운 날에는 살짝

힘들 거 같은 느낌이...ㅎㅎ

(부들부들 떨며 주문을....)

 

키오스크 옆에 간단하게

'온수반'을 설명하고 있네요


온수반

질 좋은 고기와

한약재를 넣고

오랜시간 정성스럽게

마음을 담아 끓인

진한 육수를 사용합니다


느낌이 굉장히

고급스러울 거 같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어요

 

온면 & 온반 그리고 수육

3가지 종류를 판매하고 있구요

 

평균 1만원대 정도로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어요

그만큼 고급지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ㅎㅎ

 

온면이랑 온반은

들어가는 고기토핑이랑

면과 밥의 차이가 있을 뿐

육수는 똑같다고 하니

이 부분은 참고해주세요 ^_^

 

저는 면덕후의 기질을 살려

'차돌양지쌀국수'를 주문했어요!

왠지 모르게 한식집에서

쌀국수를 주문한 느낌이라

뭔가 오묘하긴 했는데

여튼 너무 기대감 폭발 +_+


바 형태로 짜여진 테이블

인상적인 '방짜유기' 그릇들


입구에 들어섰을 때,

2인 테이블 없이

바 형태로만 되어있어서

굉장히 신선했었어요 ㅎ

 

보통은 2인 4인 테이블을

기본적으로 두고

바테이블을 운영하는데 말이죠

 

공간활용이 굉장히

돋보이더라구요;;

은근 매력적인 느낌!

 

개인적으로 참 매력적이었던 건

이렇게 그릇들을 전부

'방짜유기'로 쓰시더라구요

 

음식 그릇부터 물컵까지;;

제사 때 가끔보고

참 보기 힘든 그릇인데

이렇게 음식점에서 보니까

 

 

엄청 고급스러워 보이고

비쥬얼도 확실히 깨끗한 느낌이

물씬 풍기더라고요

+ 대접받는 느낌도 났어요 ㅎ

 

앞접시도 방짜유기 +_+

별 생각없었는데

촉감도 그렇고 너무 좋더라구요

 

먹으면서 속으로

방짜유기 그릇을 좀 사볼까

생각을 했을 정도로 매력이...ㅎ

 

먹는 법이 작은 글씨로

앞에 붙어있는데요

 

베트남 쌀국수 먹듯이

해선장소스랑 칠리소스를

같이 넣어 섞어 먹는 걸

권장하나 보네요 ㅎ

 

 

하지만 저는 소스를

안 넣어 먹는 걸 더 좋아해서

이 부분은 패스!


진한 국물이 매력적인 온면

한끼 식사 대접받은 기분


드디어 눈이 빠지게 기다린

'차돌양지쌀국수'가 등장 +_+

 

딱 보기에도 엄청 푸짐해 보이고

국물의 진한 향이 코 끗을

마구마구 자극 시키더라구요

 

예쁘게 고추랑 슬라이스된 파를

고명으로 얹어놔서 그런지

훨씬 더 먹음직스러웠어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올려놓으신 건

사장님 센스이신가 봅니다 ㅎ

 

우선 국물부터 맛보았는데

정말 너무너무 진하더라구요

 

한약재를 닳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는 않았고

고기 육수를 푹 끓여 낸

맛이 엄청 좋더라고요

 

 

솔직히 국수나 국밥류는

국물이 반 이상이라고 보는데

이미 국물 한 스푼하고

만점 줄 정도로

너무 맛있었어요;;

 

파랑 고추도 단순히

보이기 용이 아니라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중간중간 씹는 재미도 있구요 ㅎ

 

저는 개인적으로

'온수반'의 핵심은

이 고기라고 생각했어요

 

'양지'가 정말 입에 넣으면

살짝 씹었는데도

녹아버리는 느낌이었어요

 

 

고기의 퀄리티가 워낙 좋아서

비린 맛은 당연히 없을 뿐더러

입에 넣었을 때의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요

 

쌀국수처럼 이렇게

칠리소스에 푹 찍어서 먹으면

정말 꿀맛도 이런 꿀맛이....

글로 밖에 표현을 못하는

이 한계가 아쉬울 정도네요

 

이 정도 퀄리티면

'수육'은 도대체

어느 정도의 퀄리티라는 걸까;;

라는 의문이 마구마구 샘솟았네요

 

면발은 특색이 있는 건 아니었고

딱 베트남 쌀국수집에서 먹는

그 쌀국수 였어요 ㅎ

 

워낙 쌀국수를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국물과의 조화가 정말

일품이더라고요;;

 

 

국물에 살짝 배인 국수와

탱글하게 맴도는 면발의 조화! 

 

앞에 제가 '온면' 유래 설명하면서

'잔치국수'랑 비슷한 거 같다고

설명을 써놓긴했는데

먹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잔치국수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고급 퀄리티예요;;

 

잔치국수가 서민이면

여기 온면은 임금 수준;;

 

이렇게 국수와 양지차돌을

한 껏 집어들고

순식간에 그릇을 비웠어요

 

말도 안하고 먹을 정도로

정말 만족스럽고

맛있게 먹은 거 같아요!

 

근래에 먹었던 국수 중에는

통틀어 제일 맛있었고

국물은 근 3~4년간

먹어 본 것 중에

제일 진하고 좋았던 거 같아요

 

+

핵심 포인트 하나 더

 

 

사장님이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인심 좋으세요

 

젊으신 분인데

계속 반찬 더 필요한지

물어봐주시고

 

특히 '온면'과 '온반'이

부족하다 생각되면

말씀하시라고 이야기하세요

 

이런 감동적인 부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사진도 남길 겸

추가해서 시켰어요

 

그런데 그냥

밥이나 국수를 달랑 딱

그거만 주시는 게 아니라

온면/온반을 추가해서

주는 것처럼 주시더라구요

고기까지 넣어서.....;;

 

온면을 시켰다고 꼭

온면을 추가하는게 아니라

온반을 더 부탁드려도 된다는...

 

아까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고

했었는데....저를 자책했어요

 

이 정도 퀄리티에

이 정도 친절함에

이 정도 인심이면

 

 

이 가격은 정말

저렴한게 아닌가 생각 들었어요

 

국수가 땡기신다고요?

국밥이 땡기신다고요?

 

선유도 '온수반'

마구마구 추천드려요!

//

진심을 담아서

냉정하게 평가한 후기예요

광고/홍보 절대 아니에요 ^_^


저는 오늘부터

'온수반'의 단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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