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플 때 먹는 거? NO!
너무 맛있는 한끼, 본죽 '야채죽'
어렸을 때,
감기에 걸리거나, 병치레를 하면,
늘 식탁에는 어머니가 해주시는
'죽' 한 그릇이 놓여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죽'은 아팠을 때 먹는 식사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 거 같아요
회사에서도
"오늘은 죽 한번 먹을까요?"
라고 의견을 내면
"어디 아픈 곳 있어요?"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
비단 저에게만 해당되는게 아닌
보편적인 '죽'의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해요 ㅎㅎ
그런데 요즘은
죽에 대한 이미지가 변화하고
브랜드도 워낙 많이 생겨나다보니
이제는 웬만한 식사보다
더 식사같은 느낌이 되었네요 ㅎ
대표적은 브랜드로는
'본죽' / '죽이야기'
2개가 딱 떠오르네요;;
개인적으로는 '본죽'을
더 선호하고 있어서
밥이 안땡기는 날,
'본죽'에서 죽 한끼를 먹기로 하고
오랜만에 방문했어요!
고고싱!!!
가격을 보니,
'죽'은 고급스러운 음식
저는 선유도역 주변에 있는
'본죽'을 방문했는데요
본죽 매장은 대부분 이렇게
소규모 형태로 되어 있더라구요
큰 매장은 못 본 거 같아요
대부분 7~10테이블정도?!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긴한데
2인 테이블이 따닥따닥 붙어있어서
살짝 불편한 감도 좀 있어요 ㅎㅎ
날씨가 제법 추워지니
'동지팥죽'을 메뉴판 표지에 딱!
사진 선정이 정말 좋네요;;
뭔가 정성이 깃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요
가격도 고급스럽겠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메뉴판 위에 9천원이라고
써있더라구요;;
팥죽이 9천원은
좀 비싸지 않나요?!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ㅎㅎ)
메뉴가 정말 다양했어요!
죽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지
이번에 본죽와서 새삼 느꼈어요
알고있는 죽이라곤
야채죽, 삼계죽, 전복죽, 호박죽
이 정도인데 말이죠 ㅋㅋ
신짬뽕죽_10,000원
//
짬뽕죽이라니....
죽은 이제 정말 식사대용 맞네요 ㅎ
시래기바지락죽_9,500원
매생이굴죽_10,000원
쇠고기육개장죽_10,000원
낙지김치죽_9,500원
치즈불닭죽_12,000원
신불닭죽_10,000원
트러플전복죽_16,000원/23,000원
홍게품은죽_13,000원~23,000원
단호박죽/동지팥죽_9,000원
특해물죽_13,000원
새우죽 / 참치죽 / 쇠고기미역죽
.
.
등등
이렇게 쓰다보니
정말 종류가 다양하네요
누가 죽집 아니랄까봐....;;ㅎ
메뉴판 보면서 처음 드는 생각은
'메뉴가 다양하다'
'가격이 세상에......'
이 2가지 였어요 ㅎㅎ
대부분 9천원이 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일반 다른 식사보다도
비싼 가격이라 살짝 놀랐어요 ㅎㅎ
저는 뭘 고를까 고민하다가
'야채죽'을 선택했어요!
야채죽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깔끔하게 먹고 싶어서;;ㅎ
괜히 본죽본죽 하는게 아니네요
드디어 '야채죽'이 나왔어요
본죽은 매번 갈 떄마다
느끼는 건데
참 정갈하게 잘 나오는 거 같아요
마치 아픈사람 대하듯이 ㅋㅋ
(좋은 뜻이에요 ㅎㅎ)
본죽은 역시, 죽하고 함께 먹는
'반찬'을 빼놓을 수 없죠
본죽의 '장조림'과
'황태초무침'이에요
죽에 어울리는 반찬이
뭐 있겠어라고 늘 생각했는데
본죽와서 이렇게 궁합이
잘 맞는 반찬이 있구나
생각들게 만들었다는....
장조림은 죽에 뿌려서 같이 먹음
정말 꿀맛 중에 최고 꿀맛!
황태초무침은 죽 먹다가
살짝 물릴 때쯤, 입이 지루할 때쯤,
한번씩 먹어주면 개운해지죠
마치 피자의 피클,
치킨의 무, 같은 느낌이죠 ㅎㅎ
야채죽이 정말 먹음직스럽네요 ㅎ
가격이 좀 비싸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양이 정말 많은 편이라서
마음이 한결 진정되었어요 ㅋㅋ
감자/양파/애호박/표고버섯/당근/브로콜리
이렇게 6가지 야채를 다져서 넣은 거라
보기만 해도 건강한 느낌이네요 ㅎ
죽에 간이 되어 나오는 거라서
고소하면서 특유의 찰진 식감이
너무 좋은 메뉴였어요
순삭할 정도로 맛있었지만
죽이 매우 뜨거운 관계로
수~~~~운삭 했어요 ㅋㅋ
'본죽'에 대한 나의 생각!
1
가성비로 갈 곳은 아님!
가격이 저렴하진 않기 때문에
가성비를 따지기 보다는
"오랜만에 죽 한번 먹자!"
정도의 기분일 때 가는게
딱 좋은 거 같아요
2
'반찬'은 늘 인색해요!
여러 지점들을 방문해봤는데
'반찬'리필이 정말 인색해요!
매번 갈 때마다 드는 생각은
본죽 본사에서 반찬을
"엄청 비싸게 지점에 파나보다?!"
라고 생각이 들 정도니 말이죠
//
장조림/황태초무침이
애초에 정말 개미콧구멍만한
크기로 조금나올 뿐더러
리필을 말씀드리면
대답을 안하시거나
표정이 안좋아지시는게
10이면 9정도인 거 같아요
리필이 되어 나와도
진짜 조금 나오구요;;
//
반찬 참 괜찮고 맛있는데
이점이 매우 불편해요 참....
심지어 어떤 매장은
반찬 3,500원에 팔고 있으니
사서 드세요라고 말하는 곳도
있었으니 말 다했죠;;
3
'죽'은 이제 든든한 한끼!
예전처럼 아플 때나
먹는 그런 메뉴가 아니라
속이 든든해지는 식사 같아요
들어가는 재료부터가 어마어마해서
웬만한 식사보다 훨씬
영양가 있는 거 같아요 ㅎ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