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대의 외제차와 개인 전용기를 보유하고, 결혼식에는 1만명의 하객을 부른 인물이 있습니다. 한때 세계 최고 갑부 순위에 오를 만큼 돈이 많아 늘 부러움을 샀었는데요. 그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불과 27살에 2조2천억원이라는 엄청난 자산을 손에 쥔 그의 이름은 바로 중국 기업가 ‘리자오후이’입니다. 중국에서는 철강왕이라고도 불리는 그는 사실 다이아몬드 수저 중에서도 단연 1위에 오를 만큼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바로 산시성 하이신 강철 그룹의 리하이창의 아들인 것인데요. 하이신 그룹은 중국 굴지의 철강기업으로 늘 매출 30위 내에 속하는 대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2세에게 기업 경영권을 물려주는 걸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중국 문화에 따라 아들 리자오후이가 사업에 참여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 역시도 대학생 때 호주로 넘어가 마케팅을 공부하며 다른 직업을 꿈꿨는데요.
그런 그에게 일생일대의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바로 아버지의 죽음이었는데요. 아버지 리하이창의 단짝 친구가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결국 리하이창에게 돈을 갚지 못해 자신의 전 재산이나 다를 바 없었던 토지를 모두 넘겨주게 된 것인데요. 이에 앙심을 품은 친구(펑인량)는 결국 리하이창을 살해하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로 알려진 두 사람의 이야기는 큰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이런 슬픔을 이겨낼 시간도 없이 리자오후이는 경영권을 물려받게 됩니다. 리자오후이 외에는 기업을 승계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이례적으로 동정하는 여론이 형성된 것인데요. 그의 나이 겨우 22살, 경영에 대한 생각조차도 없었던 터라 운영이 쉽지 않았습니다.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었던 리자오후이의 삼촌들은 경영에 사사건건 간섭을 했고, 경영에 큰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언론에서는 리호우자이가 결국 회장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의견이 파다했었는데요. 이런 우려와 달리 그는 삼촌들에게 지분을 포기하는 대가로 자회사를 넘겨주겠다 제안을 합니다. 당시에 굉장히 파격적인 조건이었기에 삼촌들은 모두 받아들였고 이때부터 경영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결국 그는 보란 듯이 홀로서기를 성공, 단기간에 2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철강 가격이 계속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매출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인데요. 자신의 회사라는 집념 하나로 잠을 자지 않고 일한 그는 세계적인 부호 대열에 서면서 엄청난 이슈메이커가 됩니다.
하이신 철강 그룹은 과도한 물류비와 제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하락하게 되면서 재정적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출을 통해 운영을 했지만 결국 큰 재정위기에 직면하면서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지경까지 온 것인데요.
채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2014년 결국 파산을 신청하게 됩니다. 당시 파산 금액만 무려 1조 9천억원으로 중국 대외부채 규모로는 최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초기에 채무를 갚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그는 더 이상 갚을 돈도 힘도 없다 밝히고 잠적 해버린 상태입니다. 가까운 지인은 물론, 가족과도 연락을 끊은 채 아무에게도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는데요. 현재 중국에 없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몇 개월 째 금융기록 조차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채권자들은 그를 찾기 위해 10만 위안(약 2천만원)을 현상금으로 내 건 상태입니다. 더불어 만약 그가 숨겨놓은 재산을 찾는데 도움을 주면 2100만 위안(약 38억3천만원)을 줄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에 수많은 중국인들이 그의 재산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 부인 처샤오는 한 인터뷰를 통해 그의 사치성 소비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리자오후이는 결혼식에 1만명을 초대하고 외제차만 300대를 동원하는 등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평소에 가까운 거리도 개인전용기를 탔고 타지도 않는 수 십대의 차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큰 이슈였던 둘의 결혼은 얼마가지 않아 막을 내렸고, 이때부터 리자오후이가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다는 후문도 다수 존재합니다.
< 저작권자 Cheerful24 재배포 금지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