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면 결국 스타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때 배우 공효진과 비슷한 외모로 주목을 받으면서 스타의 자리를 찜 해놨던 배우가 있었는데요. 그녀는 누구일까요?
공효진을 닮아 '독립영화계의 공효진'이라 불렸던 그녀의 이름은 바로 배우 ‘류혜영’입니다. 대중에게는 ‘응답하라 1988’ 성보라 역으로 잘 알려진 인물인데요. 고양이 눈매에 둥그스름한 얼굴 그리고 틈 없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입니다. 당시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어디서 나온 거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는데요.
류혜영은 어렸을 때부터 끼가 다분했던 아이였습니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들이 즐거워하는 게 좋아 춤추고 노래하는 게 행복했다고 하는데요. 배우가 되면 더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배우를 꿈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중학생 때 늘 전교 등수에 들 정도로 공부를 잘했습니다. 하지만 학생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 배우가 되려는 꿈은 변하지 않았는데요. 결국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원예고 연영과에 입학하였습니다.
류혜영은 고등학생 때부터 독립영화에 출연, 연기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캐릭터를 위해 하루 바나나 6개만 먹으며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였고, 주변에서도 남다르다는 평가를 할 정도였습니다.
많은 단편영화에 출연하였던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장편 독립 작품인 ‘잉투기’에 출연할 기회를 얻습니다. 이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며 배우로서 기반을 다지게 되었는데요. 류혜영은 이 영화를 끝으로 좀 더 발전하기 위해 유학길을 떠나게 됩니다.
이때 류혜영의 연기를 눈여겨보았던 감독에게서 오디션 제의를 받게 됐고, 미국에서 화상으로 오디션을 보았다고 하는데요. 연기를 감명 깊게 본 감독은 영화 ‘나의 독재자’ 여정 역을 그녀에게 맡기게 됩니다. 류혜영에게는 사실상 대중에게 보이는 데뷔작이었으며, 임산부 역을 맡아 새로운 경험을 쌓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류혜영 하면 2015년 ‘응답하라 1988’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성보라 역을 찰떡같이 소화하면서 매력적인 배우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요. 당시 시청자들은 신선한 페이스의 신인으로 주목하였습니다. 추후 10년이 넘는 연기 경력과 충무로에서 이미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반전이라는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존재감이 전무했던 그녀는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중들에게 류혜영 이름 세 글자를 각인시켰고, 스타 대열에 들어갈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녀는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았는데요. 1년의 텀을 두고 영화 ‘특별시민’, 드라마 ‘은주의 방’을 출연하여 의아하다는 평가를 낳기도 했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응답하라 1988’에 출연했던 동료 배우들은 모두 바쁜 활동을 이어가며 충무로 스타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 안재홍, 이동휘 등 대부분의 출연진이 많은 활동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반면 류혜영은 대중들에게 잊힐 정도로 활동이 뜸해 ‘물 들어올 때 노를 젓지 않는다’는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여타 배우들처럼 CF를 많이 찍거나 소속사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활동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었는데요. 그녀는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 휴식을 가졌고, 쉬는 동안 조급함을 버리고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마음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류혜영은 최근 JTBC '로스쿨'에서 '강솔A'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해 내며 다시 한번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성격이 전혀 다른 쌍둥이 역을 완벽하게 보여주면서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는데요. 대중들로부터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받은 그녀가 향후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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