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중에 제일 공포스러운 곳을 꼽으라고 하면 세대를 불문하고 ‘치과’라고 이야기합니다. 무서운 기계 소리, 통증, 비용 부담 등 다양한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반면 치과의사 입장에서도 난감할 정도로 힘들게 하는 환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유형이 있을까요?



흔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때, “통증이 심하면 왼손을 살짝 들어주세요”라고 대부분 들어보셨을 겁니다. 환자가 치료 도중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방법을 통해서 통증 부위를 체크하고 심하면 마취를 하는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주의사항을 제대로 듣지 않고 우측 손을 들어 의사의 팔을 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의사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치료기계들이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치과에는 위험하고 날카로운 기계 및 도구들이 많이 있어서 자칫 큰 사고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환자가 의사에게 빠짐없이 자신의 증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아픈 걸 다 이야기하지 않으면 왠지 빠진 문제들로 인해 치료가 잘되지 않을 거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에 모든 걸 다 말하려고 하는데요.

의사 입장에서는 증상 중에서도 유의미한 것을 체크해 일정 질병을 특정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가 말하는 중간에 “이럴 땐 어떠신가요?”라고 되물어보게 됩니다. 해당 상황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의심되는 질병을 하나씩 지우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 자체를 듣지 않고 오로지 자기 할 말만 늘어놓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모든 병원이 그렇듯, 환자의 증상이나 촉진만으로 질병을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심되는 질병이 있을 때는 더 많은 데이터를 얻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올 경우 “문제도 없는데 왜 이 검사, 저 검사 한 것이냐?”, “돈만 썼지 이상이 없네”라는 불평을 늘어놓곤 합니다.

의사 입장에서도, 환자 입장에서도, 질병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더불어 이를 다하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절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검사를 통해 아무 문제가 없으면 기분 좋은 일인데요.



치과는 특히 공포감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사 입장에서 난감한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검사를 통해서 꼭 치료해야 하는 부분을 이야기했음에도, 경제적 문제, 자체적 판단을 통해 치료를 미루는 분들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1~3년이 지나고 재방문을 하게 되는데 이전에는 단순 치료만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을 결국 지체함으로 인해 발치 및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조기치료는 통증은 물론, 시간적, 경제적으로도 큰 이득이기 때문에 하루빨리하는 게 좋습니다.



치과에도 어김없이 매너 없는 환자들이 존재합니다. 보자마자 반말로 자신의 증상을 이야기하거나 건성건성 대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불어 위아래로 훑어보거나 못 믿겠다는 듯이 갸우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이 치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기분 나쁜 감정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 매너 없는 환자들을 상대하다 보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아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칠 때가 있습니다.



치과는 소아과나 내과처럼 진료시간이 짧지 않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서 예약을 통해 환자를 받습니다. 보통 짧으면 15분, 길면 1~2시간까지 걸리게 되는데요. 특히 임플란트 환자의 경우, 다른 환자와 중복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오로지 한 환자를 위해 시간을 비워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정도 모른 채, 노쇼를 한다던가 5~10분을 남겨두고 취소를 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중간에 시간이 빠져 어쩔 수 없이 밀려서 다른 날 예약했던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더불어 습관적으로 늦는 환자들의 경우, 다음 시간의 환자의 치료시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너상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치과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은 어느 정도 성인이 된 이후에 시작됩니다. 부모님 입장에서 치과는 다소 무서운 곳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말 안 들으면 치과 데려갈 거야”, “치과 가서 입에 주사 놔달라고 할 거야” 등 겁을 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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