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남을 제일 잘 웃기는 직업이라면 역시 ‘코미디언’입니다. 단순 개그뿐 아니라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이면서 코미디언이 되려면 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쟁을 뚫고도 코미디언을 갑자기 그만둔 사람이 있는데요. 그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KBS 공채 22기 개그우먼인 ‘장효인‘입니다. 그녀는 개그콘서트 ’두근두근‘ 코너에서 친구와 연인 관계를 재미있게 풀어내며 신선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주목할 정도의 재미를 주지 못했을뿐더러 동료였던 故 박지선과 장도연에 비해 인지도를 쌓지 못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성격이 매우 따뜻하고 선해서 동료들과 친하게 지냈지만 준비가 철저하지 못해서였는지 무대에서 100%를 발휘 못했습니다. 실제로 그녀는 성대모사가 수준급이라서 당시 현영, 엄정화, 크리스티나, 김주하 아나운서 등을 똑같이 따라 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데뷔 2년 차가 되었을 때, 자신은 개그우먼으로서 미래가 밝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현재처럼 무대를 이어갈 수는 있겠으나 개그우먼으로서 인정받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개그우먼의 직업을 내려놓게 됩니다.
장효인은 유학에서 겪었던 어려운 일들을 책으로 집필 ‘개그우먼 장효인의 일본 워킹홀리데이 생존기’를 발표했고, 이 책은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작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인터뷰도 많고, 주변에서 전화도 많이 왔던 터라 개그우먼이었을 때보다 더 관심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2017년 당시 꽤나 유명했었던 ‘권영찬 닷컴’에 스카우트되어 강사로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개그우먼으로 활동했을 때보다 언론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아 행복한 시기였었다고 밝혔습니다.
장효인은 갑작스러운 어머니와의 사별 이후 매우 힘들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가족의 죽음은 힘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더 힘들게 다가왔고, 그녀는 그 당시 받은 충격을 "마음의 준비가 조금도 되어 있지 않았기에 사회생활이 불가능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던 사촌동생은 그녀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제안을 하게 됩니다. 당시 유치원 교사였었던 사촌동생은 그녀에게 보육 보조교사가 되길 권했고, 장효인은 이를 받아들이며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장효인은 아이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며 힘든 시간을 이겨냈고, 즐거운 일상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개그우먼 때의 기지를 발휘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었고, 이런 모습 덕분인지 보육교사로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를 천직이라 생각해 보육교사 자격증을 땄고 유치원 보조 교사로서 활동하게 됩니다.
장효인은 현재 본업인 유치원 선생님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미디언만큼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직종이라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예전보다 아이들을 훨씬 조심히 보육해야 하기 때문에 말 한마디, 행동, 손동작 하나하나 신경 써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것도 다소 어렵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장효인은 개그우먼에서 유치원 선생님이 되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50세가 지났을 즘에는 연극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개그 무대에서 아직 활동하고 있는 선배, 동료들과 통화를 하면서 새로운 꿈을 키우고 있고, 자신의 직업이 소중한 것도 새삼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2020년 5월에는 오랜만에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게스트로 출연, 개그우먼을 그만둔 이후의 삶을 이야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렵게 공채시험으로 들어간 개그우먼을 그만두고 현재 선생님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그녀,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더욱 빛이 나는 거 같습니다. 그동안 당찼던 모습처럼 더욱 멋진 모습의 그녀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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