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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월세 1천만원짜리 집에 사는 이유

by 바바붐 2021. 10. 19.

TV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 연예인들의 집이 공개되고 하면 다음 날 온라인에서 매우 큰 이슈가 되곤 합니다. 경치 좋은 한강뷰, 넓고 고급스러운 집, 화려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취미생활을 위한 게임방 등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연예인은 자가, 전세가가 아닌 월세를 선호한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나요? 왜 연예인들은 월세 1,000만 원 이상의 월세살이를 선호하는 것일까요?


출처 : MBC '나혼자산다'

유명 개그우먼 박나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화려한 집을 공개했습니다. 넓은 면적에 이국적인 인테리어, 한강뷰의 고급 빌라였는데요. 그리고 새로 이사 간 집이 월세라는 사실을 밝히자 많은 사람이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가수 성시경도 tvN 프로그램 <온앤오프>에서 최초로 집을 공개했는데요. 역시 넓은 면적에 야외 테라스를 갖춘 2층짜리 단독 주택이었습니다. 이런 성시경도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현했을 때, 한 달 수입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니저 월급 주고, 월세 내면 마이너스다.”라고 밝히며 월세라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출처 : MBN '비행소녀'

또한, 배우 이태임도 MBN 프로그램 <비행소녀>에서 이사 계획을 밝히고 부모님과 함께 살 집을 구하던 중, 원하는 조건으로 한강뷰와 월세를 뽑았습니다.


출처 : tvN '남자친구' / 촬영지 '라테라스 한남'

그렇다면 연예인들은 월세로 과연 어느 정도의 돈을 지불하고 있을까요? 우선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제일 비싼 월세로 거래된 곳은 ‘라테라스 한남’입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라테라스 한남’은 2020년 9월 기준, 보증금 1억 원 + 월세 1,350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한 달 임대료만 무려 1천만 원을 훌쩍 넘고 1년에 1억 6,200만 원의 월세가 지불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나래 씨가 공개한 집은 월세 800~1,200만으로 추정되며 성시경 씨가 공개한 집도 약 1,000만 원대의 가격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한남동에 있는 고급빌라들은 400만~450만 원 정도의 높은 월 임대료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급빌라들은 월세뿐만 아니라 관리비도 만만치 않은데요. 적게는 몇십만 원부터 많게는 몇백만 원의 관리비를 월세와 함께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이 정도의 돈이면 월세가 아니라 전세로 하는 게 더 이득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도대체 왜 연예인들은 매매, 전세가 아닌 월세를 선택하는 걸까요?


출처 : KBS2 '출장 영수증' /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입니다.

우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세금입니다. 우리나라는 집을 보유하게 될 경우 각종 세금을 내야 하는데요. 매수 당시에는 취득세를 내야 하고, 보유하면 재산세와 종부세 등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문제는 고가의 집을 보유할수록 더욱 세금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많은 연예인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용산구의 한 아파트 같은 경우,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20년 1월 기준 65억 6,800만 원입니다. 이를 통해 보유세를 계산하면 재산세는 약 2,400만 원. 종부세는 약 6,300만 원으로 내야 할 보유세만 1년에 8,700만 원입니다. 그리고 공시가격이 더욱 올라가게 되면서 점점 더 내야 할 세금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 영화 '블랙머니' /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입니다.

연예인들은 일정한 수입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집을 소유해 세금이 높게 측정되는 것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월세나 대여로 거주할 경우 소득 기준이 과세로 적용되지 않아 세금 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월세는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생활 보호의 이유도 존재합니다. 연예인은 직업 특성상 국민들에게 얼굴이 알려져 있어 사생활이 많이 노출되어 있죠. 과거에는 연예인의 집 앞에 팬들이 24시간 대기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스토커로 인한 각종 범죄 또한 많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연예인들은 한 집에 오래 거주하기보다는 잦은 이사를 통해 거주지를 옮기고 했는데요. 이럴 때 집을 사고, 팔고 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금전적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출처 : 영화 '톱스타 /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입니다.

반면 고급 빌라 같은 곳에서 월세로 생활하면 집을 옮기기도 비교적 쉽고, 세대 간의 마주침이 적기 때문에 연예인들에게 최적화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더불어 주택 매매를 통해 연예인들이 시세 차익을 얻게 되었을 때, 의도치 않게 대중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도 있기에 월세 생활을 하며 이런 논란을 미리 차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고급빌라의 ‘월세살이’는 연예인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외국계 기업의 임원, 혹은 자산가들도 고급빌라의 월세를 많이 선호하는데요. 외국계 기업의 임원 같은 경우 한국에 거주하는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전세보다는 월세가 더 효율적이며, 자산가들의 경우 높은 세금을 부담하는 것보다 월세에 거주하며 목돈의 투자 활용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출처 : MBC '나혼자산다' /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입니다.

흔히 말하는 '귀족월세'의 매물은 특정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강남, 서초동, 한남동 일대가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으며, 매물 가격이 몇 십억 원을 훌쩍 넘어가기에 월세를 선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목돈을 거주지에 지출하는 것보다는 투자처에 활용할 수 있는 재테크적인 부분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이해가 어렵고 비효율적이게 보일 수는 있지만 실제로 연예인들은 다른 투자처에 활용, 큰 수익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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