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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 터지는 조폭 코미디 영화 BEST.4

by 바바붐 2021. 9. 23.

2000년대 한국 영화계는 르네상스 시대의 서막을 알리며 급속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이 시기 극장에는 많은 영화들이 개봉했었고 그중 코미디 영화는 대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르로 뽑히기도 했었는데요. 충무로에 큰 유행을 불러일으키며 ‘조폭 코미디’ 장르를 만들어낸 영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위 하나로 주먹계를 평정한 조폭의 결혼 생활을 그린 영화입니다. 조폭 마누라는 ‘조폭의 마누라’가 아니라 ‘마누라가 조폭’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평범한 남자가 조폭인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려냈습니다. 

 

 

당시 영화에는 신은경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었는데요. 신은경은 현장감 있는 액션을 위해 스트레칭, 뛰기, 낙법 등 하루 4시간씩 고난도의 훈련을 받으며 몸을 단련시켰다고 합니다. 이 영화가 다른 조폭 영화들과 다르게 평가받는 것은 주인공의 성별이 여자라는 점입니다. 영화는 이러한 기발한 설정으로 식상함에서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영화는 흥행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출처 : 영화 '조폭 마누라1'

‘조폭 마누라’는 한국 영화 사상 최단기간인 개봉 5일 만에 전국 관객 1백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인기에 힘입어 조폭마누라 2에도 출연하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조폭들이 사찰에 얹혀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코믹하게 담아낸 영화입니다. ‘편지’, ‘약속’ 등 멜로 영화의 장인이었던 박신양이 처음 출연하게 된 코미디 장르이기도 한데요. 사실 영화가 처음 개봉될 당시에는 또 조폭영화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는 전작 영화 ‘약속’에서 맡았던 공상두 캐릭터 역시 조직폭력배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박신양은 ‘달마야 놀자’는 조폭영화가 아닌 불교영화라고 대답했습니다. 폭력이 난무하는 자극적인 영화가 아니라 이질적인 두 집단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라 답했습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몇몇 스님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스님들은 이 정도면 불교나 승려를 비하한 것도 아니라며 오히려 단체 관람을 했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출처 : 영화 '달마야 놀자'

실제로 영화는 불교적인 내용과 철학적인 부분을 단순하고 쉽게 풀어내며 불교의 이미지를 대중적이고 친숙하게 각인시키기도 했는데요. 불교계에서는 단순한 조폭 미화 영화가 아닌 ‘불가의 깊은 포옹력을 보여주는 영화’라 평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사찰이 아닌 학교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계두식(정준호)은 고교 졸업장을 따기 위해 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사학 비리를 마주한 의로운 조폭이 교내 비리를 해결하게 된다는 조금은 식상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 속의 학교는 학부모와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기도 하고 학교의 사학 재단은 성적조작을 일삼으며 학생과 교사들에게 큰 횡포를 부리기도 합니다. 당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던 교육 현장을 꼬집은 것인데요. 영화를 총괄한 감독 역시 “사학비리 고발은 내가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주제"라고 밝혔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군(君)사부 일체’를 패러디한 것으로 두목과 스승, 아버지가 한 몸처럼 같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며 일본에서 ‘마이보스, 마이 히어로’라는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조폭 코미디 장르에 로맨스를 살짝 끼얹은 ‘조폭 로맨스 코미디’ 장르입니다. 유명 조폭의 고명딸이 명문대 출신의 사업가와 만나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쟁취하게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영화에는 ‘두사부일체’의 흥행에 힘입어 충무로 남자 캐스팅 1위로 떠오른 정준호와 ‘재밌는 영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입성한 김정은이 출연하였습니다

영화 속 인상적인 장면으로는 김정은이 이선희의 80년대 히트곡 ‘나 항상 그대를’을 부르는 장면이 꼽을 수 있습니다. 통화 연결음 10만 이상의 다운로드 회수를 기록하며 이선희의 노래 역시 영화와 함께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정형화된 조폭 코미디의 지루함과 실없는 웃음을 제공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그런 단순한 구조와 때문에 이야기 때문에 전 연령대를 아우르며 2002년 국산 영화 흥행 1위라는 성적을 거둬들이게 되었습니다.


출처 : 영화 '조폭 마누라3'

한때, ‘조폭 코미디’ 장르는 착한 조폭을 내세워 조폭 미화 및 조폭에 대한 동경 여론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어두운 사회의 이면을 재치 있게 담아냄으로써 권력을 조롱하고 세태를 풍자하기도 했는데요. 특정 집단의 미화 없이 현실을 비판하는 새로운 장르의 영화가 탄생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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