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하여 주 수입원이 감소함에 따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는 이 재테크의 열풍이 불면서 젊은 부자들이 탄생하고 있는데요. 과연 무엇일까요?
7억 원이 운동화 한 켤레 가격이라고 하면 믿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이는 실제로 2020년 소더비즈라는 세계적인 경매 업체를 통해 낙찰된 가격입니다. 낙찰된 이 신발은 1985년 마이클 조던이 신었던 ‘나이키 에어조던1’ 농구화로 이미 시초 경매 가격부터 4억 원이 넘게 책정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부터 소더비즈 홈페이지 경매 목록에 ‘신발’ 섹션이 생겨났고, 재테크 열풍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한정판 운동화의 경우, 보관에 따라 하락 폭이 거의 없고 올라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은 재테크라 불리고 있습니다.
나이키 한정판 운동화는 일명 ‘로또템’이라 부를 정도로 가치가 있습니다. 추첨으로 판매했던 ‘나이키 SBX 벤앤제리스 덩크로우 청키덩키‘는 작년 5월 발매 후, 단 3일 만에 무려 1630%라는 엄청난 가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본래 발매 가격이 12만 9천 원이었는데 리셀 플랫폼을 통해 210만 원에 팔린 것입니다. 이는 나이키 운동화 중에서도 가장 단기간에 급상승한 제품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향후 더 오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거래 자체도 많이 안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2019년 11월, 지드래곤과 콜라보 해서 만든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는 818 켤레만 출시한 한정판 상품입니다. 이미 출시 전부터 밤새 줄 선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구매 경쟁률이 치열했었습니다.
이 상품의 본 판매가는 21만 9천 원이었으나 단 1개월 만에 리셀 시장에서 400~500만 원대 거래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지드래곤이 직접 친필로 사인한 제품은 1,300만 원까지 오르는 그야말로 역대급 수익률을 내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스니커즈 재테크’가 유행을 타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리셀 시장은 2025년 약 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미래 가치가 높다고 이야기합니다. 미국의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인 ‘스톡엑스’는 오픈한 지 3년 만에 무려 1조 원의 기업가치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중국 내 가장 활성화된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두앱’은 2020년 3,5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차오셰(스니커즈 재테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이처럼 스니커즈 재테크가 열풍인 이유는 분명합니다. 중국의 주식 시장은 하루 상한선을 10%로 제한 두고 있을뿐더러 하한가 리스크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스니커즈는 상하한선이 없고 하루에 1,000% 이상 나는 것도 허황된 상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기업들의 리셀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미술품 경매 회사인 ‘서울옥션블루’가 2019년 가장 먼저 ‘엑스엑스블루’라는 스니커즈 경매 사이트를 열었습니다. 18만 명 이상이 가입되어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발을 넓혀 획기적인 리셀 거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자회사로 알려진 스노우도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인 ‘크림’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패션업체 무신사 역시 ‘솔드아웃’을 공개하며 리셀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스니커즈 재테크는 20만 원 돈으로 5배 이상의 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락하는 리스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재테크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돈 불리기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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