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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민폐 프로그램 BEST.3

by 바바붐 2021. 9. 17.

예능 프로그램은 지친 일상에 활력소 같은 존재가 되곤 합니다. 그러나 TV에서 보이는 편집본과 달리 촬영 과정에서 많은 불편과 소음을 주기도 하는데요. 주변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며 역대급 민폐를 끼친 프로그램 3개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짜사나이는 군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배우, 개그맨, 스포츠 스타, 가수들이 실제 군부대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수년간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높은 인기만큼이나 구설수도 늘 따라다녔었는데요. 군 생활을 보여주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미화시킴으로써 현역병들의 군 생활을 희화화하고, 가볍게 만든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특히 현역병들에게는 군 생활 자체가 즐거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인데 이런 현실을 마치 게임의 일환처럼 재미있게 포장되어 게시판에 늘 비난이 따라다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현역병들을 괴롭힌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진짜사나이 프로그램 때문에 병사들이 희생과 불편, 괴리감 등을 겪어야 했던 것인데요. 실제로 진짜사나이의 촬영이 정해진 부대는 짧게는 2주, 길게는 1개월 전부터 부대를 청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 진짜사나이

이는 훈련과는 별개의 것으로 많은 체력을 소모해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불만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불어 이런 청소는 깨끗하고 좋은 곳에서 진짜사나이 출연진들이 잘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기에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컸습니다.

 

 

또한 부대에서의 촬영이 있을 땐, 특정지역의 통행 자체가 금지되었기에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며, 에피소드를 위해 강제적으로 훈련에 차출되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진짜사나이 촬영 중 한 병사가 촬영팀을 향해 욕을 한 것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병사는 1년에 4번만 하면 되는 훈련을 진짜사나이 때문에 1주일에 무려 6번을 받는 고생을 했다고 밝혀졌습니다.

출처 : 진짜사나이

당시 군인들에게는 사단장의 방문보다 진짜사나이가 더 무서웠다고 할 정도였으니 피로감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갑니다. 물론 군대의 이미지를 조금 더 밝고 친근하게 해준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되지만 촬영을 위해 너무 많은 부대원들의 희생을 강요했던 터라 역대급 민폐 프로그램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JTBC ‘한끼줍쇼는 사전 동의 없이 평범한 일반 가정에 방문하여, 출연진들이 밥을 얻어먹는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리얼리티를 강조했던 당시의 기준으로 봤을 때 매우 매력적인 아이디어임은 분명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연예인과 일반인의 교감이 이뤄질 수 있으며, 매 회차 에피소드도 무궁무진할 것이라 판단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취지와 달리 시작 전부터 이미 많은 네티즌들은 ‘한끼줍쇼’에 대한 우려의 표시를 했었습니다. 프라이버시의 침해는 물론, 집에 무작정 찾아오는 것 자체가 큰 민폐를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쉽게 볼 수 없는 연예인이니 집에 방문해 주면 좋아할 것이다”라는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우려는 얼마 가지 않아 현실이 되게 됩니다. 시작한 지 불과 7개월이 지난 2017년 5월, ‘노량진 고시원 편’에서 출연진들이 공부하고 있는 고시원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시끄럽게 한 것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처럼 농담과 사생활 관련 내용이 오고 가면서 소음을 만들어냈고 이는 다른 고시원생들에게 큰 불편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실제로 관리인이 조용히 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이에 이경규는 속이 터진다면서 답답하다고 해 논란이 됐었습니다. 당시 네티즌들은 무례하다며 많은 비판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내곡동 편’에서는 그야말로 리얼을 강조하며 아무 집이나 방문해 문을 열어달라 하였고, 이를 거절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그대로 방영되었습니다. 마치 냉정하고 민심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는 나쁜 주민들의 이미지로 편집을 하면서 큰 지적을 받았습니다.

출처 : 한끼줍쇼

사전에 준비된 것도 아닌데 과연 이런 상황에서 문을 열어 줄 사람이 몇이나 되냐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었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 2020년 코로나가 터지면서 사실상 종영이 되었습니다. 논란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고 마치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종영을 한 듯한 느낌이 나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정글의 법칙’은 사실상 김병만으로 시작해서, 김병만으로 끝나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세계 오지를 여행하며 생존+예능의 묘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당시 리얼한 다큐멘터리 형식이기에 시청자들에 큰 재미를 주었고 실제로 시청률도 꽤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심 속에 큰 문제가 터지게 됩니다. 2019년 태국의 한 원시섬에 방문하여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사냥을 하고 이를 먹으며 생존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바닷속에 있던 대왕조개 3마리를 채취하여 맛있게 먹었는데요.

출처 : 돌직구쇼

알고 보니 이 대왕조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개이자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로 채취가 금지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태국에서는 이를 채취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만 바트(원화 약 71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꽤나 무거운 범법 행위였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태국은 물론 우리나라의 네티즌들에게도 심한 비판 세례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제작진은 현지의 공기관의 허가 하에 진행했다면서 불법적인 부분이 없었다고 단언하였습니다.

출처 : 돌직구쇼

이에 태국 현지 공기관은 촬영 전에 위치조차 알려주지 않았을뿐더러 애초에 대왕조개를 잡으면 안 된다는 규정 역시 전달한 것으로 주장하면서 경찰 수사까지 요청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해당 기관 입장에서는 사과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신고보다 더한 조치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습니다.

 

 

당시의 상황이 알려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정글의 법칙’ 제작진에게 엄청난 비판의 화살을 연이어 쏘아댔고 심지어 폐지설까지 돌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맞이합니다. 이에 SBS 측은 예능 본부장 및 총괄 프로듀서의 징계를 내렸으며, 담당했던 PD는 연출에서 배제시켜 논란을 진정시켰습니다.


출처 : 아내의 맛

예능 프로그램이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작이나 악마의 편집, 무례한 행동 등 눈살을 찌푸리는 일들이 밝혀지면 오히려 시청자들의 기분을 더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간과하면 안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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