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현대 공동주택 건축 양식 중 하나로 5층 이상의 건물에 층마다 구획을 두어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입니다. 다가구가 살기에 매우 효율적이지만 안전과 프라이버시 등의 단점이 있어 디자인의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중국은 이런 보편적 설계를 벗어나 다소 엽기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아파트들이 존재합니다. 과연 어떤 아파트들이 있을까요?
중국 장쑤성 쿤산시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들과 달리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즉, 마치 이집트 피라미드 모양을 떠오르게 하여 실제로 원래 아파트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은 ‘금자탑 아파트’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의 제작 의도는 바로 ‘일조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아파트들과 달리 모든 세대가 동일한 일조량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며, 이를 위해 층별 계단식으로 좁아지게 설계한 것입니다.
테라스가 넓고 쾌적하기 때문에 전원생활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하여 분양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거주자들은 다소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각 세대별 프라이버시인데요.
윗세대가 아랫집을 훤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아래층으로 갈수록 프라이버시 침해도가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층고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아래층을 계단 삼아 고층까지 쉽게 도둑이 드나들 수 있는 점도 문제로 꼽혔습니다.
설계 의도와 디자인에 있어서는 참신한 평을 받았지만 보안과 프라이버시 부문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아파트라 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는 여러 세대가 모여 살기 때문에 생기는 소음과 냄새를 피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장기간 거주하면서 ‘전원주택’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웃집에 대한 스트레스를 없애고 단독주택의 개념을 넣어 만든 것이 바로 초슬림 아파트입니다.
초슬림 아파트는 한 층에 한 세대만을 두는 형식으로 일반적인 정사각형 설계가 아닌 일자형 슬림한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1가구가 층을 모두 사용하되, 면적을 줄여 분양 가격에 대한 부담을 줄이도록 한 것인데요.
하지만 이는 가격에 있어서는 합리적이었을지 모르나 태풍이나 지진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강풍에 흔들림이 많기 때문에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 wallhere
흔히 산이나 놀이공원에서 주변 경관을 보며 거리를 이동할 때 케이블카를 탑니다. 그런데 이런 고정관념을 파괴하듯 중국 충칭시 난안구에는 케이블카가 연결된 아파트가 있습니다. 아파트의 중간이 뚫려 있어서 이곳을 통해 케이블카가 이동하게 되는데요.
워낙 특이하면서 보고서도 믿기지 않아 합성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사실입니다. 난안구 충칭시는 중국에서도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고층 아파트가 밀집되어 빌딩 숲을 이루고 있는데요.
다소 무미건조할 수 있는 빌딩 숲을 볼거리가 있는 관광지로 만들어보고자 지자체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합니다. 이 케이블카를 타면 약 20분 코스로 난안구를 관광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돈으로 약 900원 정도 밖에 안 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인기도 많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아파트들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을 띄고 있습니다. 이것이 안전성이나 면적 활용에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인 것인데요. 하지만 이런 아파트들이 밀집하게 되면 차별성이 없어 다소 답답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중국 구이저우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일반적인 아파트와 달리 원형 테라스를 가지고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곡선 디자인을 설계한 것으로 특히 야외 테라스가 입주민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물론 면적만 놓고 봤을 때는 활용도가 다소 떨어질 수는 있지만 디자인이 예뻐서 생각 외로 인기가 많은 아파트입니다. 특히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하지만 테라스 면적이 넓고, 옆집과의 간격이 매우 가까워 프라이버시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보안면에서도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테라스와 연결된 거실 창에는 보안 시스템을 기본으로 설치해놓은 상태라고 합니다.
집값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가 바로 ‘교통’입니다. 우리나라도 전철역이 얼마나 가까우냐에 따라 집값의 차이가 크게 나는데요. 중국에는 단지 내 전철을 넘어 아파트 내에 전철이 들어와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었습니다.
이 아파트의 6~8층을 비운 후, 선로를 설치해 전철이 지나다니도록 한 것인데요. 이는 고층 빌딩이 많은 충칭시의 지역적 특성상 땅에 선로를 건설하기가 어려워 생각해 낸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도시계획 담당자의 이런 아이디어가 터무니없다 생각했었는데, 중국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결국 이를 현실화시켰습니다. 아파트 내부를 관통하는 전철의 모습은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에서도 화제로 다룰 만큼 큰 이슈였습니다.
대부분은 가장 먼저 소음과 진동에 대해 궁금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에는 소음을 흡수하는 시스템을 완비하여 거주자들이 소음 스트레스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전자레인지 돌아가는 정도의 소음이라 입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더불어 진동 역시 건물과 선로의 간격을 조절하여 아파트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입주민들은 이를 거의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중국의 이런 아파트들은 일반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다소 괴기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 시각에서는 아파트의 고정관념을 깨고, 주거환경 발전의 시초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엽기가 될지, 파격이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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