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재무설계사들이 홍보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재무설계사가 되기 위해서는 상당히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하는데, 갑자기 자칭 재무설계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을까요?
실제 재무설계사들은 AFPK, CFP, 종합자산관리사(IFP), 자산관리사(은행FP), CPM, ChFC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부동산, 보험, 주식, 펀드 등 전반적인 지식이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질 높은 재무 설계와 목표를 달성한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분명 ‘재무설계사’가 되기 위한 과정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재무설계사들이 유행처럼 많이 나타나게 된 것일까요?
이들은 사실상 무늬만 재무설계사일뿐 수수료를 떼어가는 보험 영업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거나 재무에 관심도 없었다가 하루아침에 전문가가 된 것인데요. 실제로 이런 사람들에게 자격증을 물어보거나 사진을 요구하면 대답을 회피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결국 그들의 목적은 보험 판매인 것이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재무설계사라고 홍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똑같은 특징들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실제 홍보 교육을 받을 때 동일한 내용으로 전달받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실상 쌍둥이처럼 보이는 행동이 똑같을 수밖에 없어요. 그럼 특징은 뭐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증권사, 은행보다 더 잘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 어떻게 홍보하는지 정도의 짜인 마케팅 및 가벼운 재무 설계 교육만 받기 때문에 재무에 대한 지식이 매우 낮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나름 수년간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은행이나 증권사와 비교한다니요. 대부분은 자격증만 물어봐도 갑자기 말이 줄어들죠.
몇 개월이면 저만큼 벌 수 있어요!
보통 프로필과 온갖 고급차와 돈다발로 도배가 되어있죠. 요즘에는 금반지랑 경치 좋은 호텔에 누워있는 모습도 많이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자신한테 재무 설계만 받으면 좋은 차 타고 돈 많이 불리는 거 일도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보여주기식 사진일 뿐 알고 보면 죄다 자기 차가 아니거나 리스에 허덕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1등 수상만 몇 번 했죠.
각종 대회부터 계약 관련 수상을 여러 번한 사진을 보여주곤 합니다. 하지만 공신력이 없을뿐더러 모든 것은 회사에서 주는 거라 믿을 수가 없죠. 더군다나 사진들 보면 불과 몇 개월 밖에 안 된 경우가 많아요. 단기간에 수많은 상을 탄 것은 물론이고, 직함도 죄다 팀장, 부지점장이죠. 알고 보면 죄다 1등 밖에 없어요. 도대체 2등 3등은 없는 건가요?
계약한 고객님들이 이렇게 많아요!
이들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사진이 꼭 필요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계약 고객과 악수를 하는 사진이라든지 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는 사진 등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를 보여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재무 설계를 받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진과 서류는 조작되었거나 다른 사람의 사진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보이는 사진들은 허위인 것이죠.
SNS에서 볼 수 있는 재무설계사들은 고객은 수익성이 낮지만 자신들은 많은 수당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합니다. 즉, 종신보험 같은 것이 예라고 할 수 있죠. 더불어 일단 가입하면 향후 관리를 잘 해주지 않기 때문에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재무설계를 받고 싶다면 이전에 재테크 및 금융 관련 지식을 어느 정도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인데 지키려면 공부를 하는 게 맞겠죠.
< 저작권자 Cheerful24 재배포 금지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