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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청년구단, 결국 폐업한 이유(+백종원 예언)

by 바바붐 2021. 7. 22.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마인드를 가진 사장님들이 많이 출연하면서 백종원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답답하게 만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회차가 바로 2018년 8월에 방송했던 ‘대전 청년구단’입니다. 과연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출처 : SBS '골목식당'

 

 

당시 ‘청년구단’은 흔히 말하는 청년들의 신규 창업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백종원이 컨설팅을 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된 것인데요.

출처 : SBS '골목식당'

하지만 당시 컨설팅을 해주는 백종원의 모습은 시청자가 보기에도 매우 힘들어 보였습니다. 손님들의 연령대를 고려하지 않은 메뉴부터 음식의 퀄리티가 매우 낮아 기본이 안 되어있다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인데요. 백종원은 당시 이렇게는 방송을 할 수 없다는 말까지 남기기도 했습니다.

 

 

출처 : SBS '골목식당'

상식적으로 너무 기본이 안 되어 있어서 “이게 지금 장난이지. 말이 되냐?"라며 격분하는 모습이 방송을 타기도 했는데요. 시식단들 역시 배고파서 먹을 뿐 돈 주고 사 먹을 수는 없겠다는 최악의 혹평 남겼습니다.

출처 : SBS '골목식당'

시청자들이 화난 것은 단순 음식의 퀄리티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백종원의 컨설팅에 따라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즐겁게 웃으면서 춤추고 사진 찍는 모습을 보여준 것인데요. 백종원은 이렇게 하면 5개월도 못 간다는 평가를 남겼습니다.


 

 

출처 : KBS 뉴스

대전 ‘청년구단’은 백종원의 우려처럼 결국 4년 만인 2021년 6월 16일부로 완전히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백종원 씨의 컨설팅으로 인해 한때 줄을 설 정도로 사람이 많아 활성화되는 듯 보였는데요. 최근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를 전해 들은 시청자들 역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문을 닫았다는 소식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무려 20억 원의 예산이 투여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부터인데요. 적지 않은 금액이 집중 투여됐음은 물론, 공중파까지 타면서 자영업자로서는 로또 같은 수순을 밟았는데 이 같은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청년구단’은 2016년 중기부에서 실시한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총 15억 원의 사업비와 5억 원의 활성화비가 지원되었습니다.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청년 창업의 분위기를 올려보자는 목표는 좋았지만 결과는 참패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요.

출처 : KBS 뉴스 / 대형 가스레인지 냄비 조형물

엘리베이터부터 조리법 개발, 시설 리모델링 등 전방위적인 예산이 투여됐습니다. 하지만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건물 옥상 ‘대형 가스레인지 냄비 조형물’에 9,200만 원을 썼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상식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출처 : SBS '골목식당'

동구청 및 상인회는 대전 ‘청년구단’이 문을 닫게 된 데는 결국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고 말합니다. 비단 청년구단뿐 아니라 주변 인근 자영업자들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사람이 없기에 유지가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인데요.

하지만 이와 반대의 지적을 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다수가 청년들의 경험 부족을 꼽았습니다. 2018~19년 공중파 TV를 타면서 손님으로 가득 찼을 때, 그 기회를 놓쳐버렸다는 것인데요. 쉽게 말해, 방송을 보고 호기심에 방문한 손님들을 다시 재방문 시킬 정도의 퀄리티나 맛, 차별성, 가성비 등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출처 : SBS '골목식당'

단순히 방송을 타 화제가 됐을 뿐, 소비자 입장에서는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속담과 별다를 것이 없었던 것인데요. 대부분 폐업을 했지만 ‘막걸리집’과 ‘연어 덮밥’집은 확장 이전을 했던 사례를 보았을 때, 좋은 품질만 유지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단 모든 것을 코로나19 영향이라 말하는 것은 다소 회피성 의견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출처 : KBS 뉴스

대전 ‘청년구단’은 현재 문을 닫고 업종변경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청년 예술가와 협의해서 공예품과 예술 분야의 업종을 넣어 운영하겠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외부의 시선은 “과연 나아질까”라는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출처 : KBS 뉴스

단순 전체 업종을 변경해 활성화하겠다는 막연한 목표보다는 천안 ‘흥흥 발전소’나 경기 남양주 ‘이석영 신흥상회’처럼 전방위적인 지원을 체계적으로 해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2017년 청년구단과 같은 해에 시작한 천안 ‘흥흥 발전소’는 건물 관리비부터 공용전기 등의 지원은 물론, 세무교육, 메뉴 진열 교육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 현재도 성업 중에 있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초보 창업자의 성공을 돕는다는 목표라면, 좀 더 체계적인 계획이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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